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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아마추어’ 홍콩도 힘겨웠던 대표팀 타선, 승리에도 아쉬움 한가득

입력 : 2018-08-28 17:18:54 수정 : 2018-08-28 17: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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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타선은 크게 걱정이 없어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개막되기 이전 야구대표팀의 관심은 온통 마운드에 있었다. 선동열 감독을 비롯해 “타선만큼은 걱정이 없다”라는 것이 대표팀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다. 테이블세터를 비롯해 중심 타선 심지어 하위타순까지 쉬어갈 곳이 없어 보였다.

 

김하성(넥센), 황재균(KT) 등 각자의 소속팀에선 중심타자로 활약했던 선수들이 대표팀에선 하위타순에 배치돼야 할 정도였으니, ‘핵타선’이라는 별칭이 붙여진 것은 당연했다.

 

그러나 조별리그 일정에서 대표팀 타선이 보여준 모습은 ‘핵타선’이라는 별칭과 꽤 거리가 있었다. 27일 15-0, 5회 콜드게임으로 마무리된 인도네시아와의 B조 조별리그 2차전을 제외한다면 폭발력이 무척 아쉬웠다.

 

지난 26일 대만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실업팀에서 뛰는 투수 3명에게 꽁꽁 묶여 1득점에 그쳐 우려를 자아낸 바 있는데 2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켈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열린 홍콩과의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도 기대 이하였다. 21-3으로 승리는 했지만 찜찜함을 지울 수 없었다.

 

인도네시아전과 마찬가지로 대표팀은 홍콩을 상대로도 내심 5회 콜드게임까지 노렸다. 대만 역시 26일 홍콩에 16-1, 5회 콜드게임 승을 거둔 바 있어, 가능성은 충분했다.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랭킹 40위인 홍콩은 분명 낙승이 가능한 약체였다.

 

기대가 컸던 탓일까. 종반까지 타선은 무기력했다. 5회까지 대표팀은 5점만을 기록하는 데 그쳤고 2회와 5회에는 삼자범퇴로 돌아서는 등, 두 자릿수 득점을 내는 것조차 버거웠다.

 

6회 이정후(넥센)의 투런 홈런을 앞세워 3득점을 올렸지만 7회에 재차 침묵을 지킨 타선은 5회뿐만 아니라 7회 콜드게임 요건(10점 차 이상 리드)도 갖추는 데 실패했다. 물론 9회에만 뒤늦게 9점을 얻어내긴 했으나 아마추어 수준의 홍콩과 9회까지 경기를 펼쳤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흐름이었다.

 

타격에는 분명 기복이 있다고 하나, 실력 차가 극명한 상대와의 맞대결만큼은 예외다. ‘초전박살’을 언급하며 대만,일본 등 라이벌 타도를 외친 대표팀이기에 약체를 상대로도 종반까지 활로를 찾지 못했던 모습은 더욱 우려스럽다. 대만전 패배로 드리운 먹구름은 여전히 완벽하게 걷히지 않았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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