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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8-28 15:57:10, 수정 2018-08-29 08:56:13

    서정원 감독, 왜 자진 사퇴를 선택했나

    •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서정원 수원삼성 감독이 자진 사퇴한다. 수원 삼성은 만류하고 있지만, 다시 그라운드로 복귀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은 28일 오후 “서정원 감독이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최근 성적에 대한 책임감과 일신상의 이유로 지난 27일 사임 의사를 구단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구단 측은 “현재 서정원 감독의 사퇴를 만류 중이며, 당분간 감독 대행 체제로 팀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13년 수원 삼성 지휘봉을 잡은 서정원 감독은 2014, 2015 시즌 K리그 준우승, 2016년 FA컵 우승 등의 성과를 냈다. 특히 모기업 이관과 함께 지원 축소로 힘겨운 환경에 놓였지만, 특유의 리더십으로 팀을 관리하고 젊고 어린 선수를 꾸준히 육성하며 버텨왔다.

       

      그러나 올 시즌 유독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수원 삼성은 지난 15일 FC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패하면서 슈퍼매치 무승에 시달렸고, 이어 19일 전남전에서 난타전 끝에 4-6으로 충격 패배를 당했다. 또한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제주 원정에서 경기를 치르지도 못하고 돌아오는 등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지난 25일 경남을 상대로 1-0 승리를 거두며 급한 불을 껐지만, 서정원 감독은 심적 압박을 크게느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침묵 시위로 응원 보이콧을 했고, 구단 프런트를 포함해 코칭스태프와 선수단을 비판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특히 ‘야망 없는 프런트, 코치, 선수는 당장 나가라. 수원은 언제나 삼류를 거부해왔다’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거꾸로 내걸었다.

       

      여기에 가족에 대한 비난까지 쏟아졌다. 서정원 감독의 아들은 현재 매탄고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수원 삼성의 일부 팬들은 서정원 감독 아들의 소셜미디어에 퇴진에 대한 글과 함께 원색적인 비난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정원 감독의 아들은 현재 소셜미디어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서정원 감독은 당시 “우리 선수들은 나태하지 않았다. 문제는 나다. 선수들을 끝까지 믿고 싶다. 13년 있으면서, 팬들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할 수 있다.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선수들에게 만큼은 힘을 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지금 상황이 마음이 아픈 게 사실이다. 모든 게 내 책임이다. 항상 각오는 돼 있다”라고 자진 사퇴를 암시하는 말을 남겼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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