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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8-28 06:00:00, 수정 2018-08-27 21:51:46

    [SW의눈] ’체력 한계’ 손흥민, 욕심내서 다행입니다

    •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손흥민(26·토트넘)이 체력적으로 지친 모습이 역력하다. 이 와중에 욕심을 내줘서 다행이다. 그만큼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대한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는 27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브카시 패트리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과의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에서 해트트릭을 작렬한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활약을 앞세워 4-3으로 승리했다.

       

      황의조는 단연 이날 경기의 영웅이었다. 황의조는 이날 전반 5분 선제골을 작렬하더니, 35분에도 득점포를 터트리며 전반전에 이미 멀티골을 성공했다. 그리고 2-3으로 뒤진 후반 30분 경기의 균형을 맞추는 동점포를 쏘아올려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황의조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연장후반 12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재치있는 플레이로 상대 반칙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이를 황희찬(잘츠부르크)이 골로 연결해 4-3 승리를 완성했다. 황의조에서 시작해, 황의조에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황의조의 활약에 뒤에는 손흥민이 있었다. 손흥민은 이란과의 16강전과 마찬가지로 공격보다는 중원으로 살짝 처져 연계플레이에 집중했다. 수비 가담 비중도 늘리면서 징검다리 역할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전반 5분 상대 패스 차단 후 역동적인 드리블로 역습을 이끈 뒤 황의조를 향해 절묘한 침투패스를 찔러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다. 후반 30분에도 상대 실수를 틈타 공을 가로챈 뒤 황의조에게 깔끔하게 침투패스를 연결해 패배 위기에 빠진 한국 축구를 구했다.

       

      물론 아쉬운 장면도 나왔다. 손흥민은 이날 유독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다 상대 수비에 차단 당하는 장면이 많았다. 기본적으로 손흥민이 공을 잡으면 2~3명이 둘러싼다. 손흥민은 이를 뚫기 위해 후반 마르세유턴을 시도하기도 했다. 물론 상대 수비에 공을 뺏겼다.

       

      냉정하게 말하자면 욕심이다. 손흥민은 연계 플레이만으로도 팀 공격에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상대 수비가 밀착 마크를 하기 때문에 그라운드에 있는 것 만으로 상대 수비에 혼란을 줄 수 있는 자원이다. 굳이 욕심을 부려 공격을 이끌 이유가 없다. 대표팀에는 손흥민 외에도 절정의 컨디션인 황의조와 이승우 황인범 황희찬 등 좋은 공격수가 포진해 있다.

       

      그렇다고 해서 손흥민의 욕심이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고맙다. 손흥민은 체력적으로 한계에 있다. 지난여름 누구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곧바로 대표팀에 합류해 월드컵을 준비했고, 러시아에서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았다. 쉴 틈도 없이 다시 소속팀에 복귀해 프리시즌을 소화했다.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 후에도 계획대로 체력 안배를 해주지 못했다. 애초 조별리그에서 최대한 휴식을 취하고 토너먼트부터 본격적으로 출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에 1-2로 충격패를 당하면서 갑작스럽게 출전하게 됐고, 이어 키르기스탄전에도 출격해야 했다. 키르기스스탄전에서는 결승골까지 작렬했다. 이란과의 16강전에 이날 우즈벡과의 8강까지 잇달아 그라운드를 밟고 있다.

       

      개인 스스로 체력을 안배했다면, 마르세유턴을 시도할 이유도 없었다. 패스만으로 경기를 풀어갈 수도 있는 일이다. 그러나 손흥민은 이를 악물고 뛰고 있다. 상대 수비에 질리도록 견제를 받고 있지만, 그걸 뚫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를 악물고 뛰는 모습은 누구보다 간절함을 품고 있는 모습이다. 비록 욕심으로 무리한 드리블 돌파를 시도했지만, 오히려 포기하지 않고 안간힘을 쓰며 대표팀을 위해 뛰고 있는 손흥민이 고맙기만 하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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