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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8-27 20:41:55, 수정 2018-08-28 01:11:04

    [한국 우즈베키스탄] ‘미운 오리’ 황의조, 위기의 한국 구세주였다

    • [스포츠월드=브카시(인도네시아) 박인철 기자] 이 정도면 와일드카드를 넘어 역대 최고 공격수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남자축구 대표팀이 27일 인도네시아 브카시 패트리어트 스타디움에서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연장 접전 끝에 4-3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4강에 오르며 역대 최초 2회 연속 아시안게임 제패를 향해 한 걸음 더 다가갔다. 한국은 하루 휴식을 취한 후 4강전에 돌입한다.

       

      이 정도면 더 이상 황의조를 향한 삐딱한 시선은 접어야 할 것 같다. 날카로움이 마치 칼날과 같다. 전반 5분 중앙의 손흥민(토트넘)의 패스를 받아 시작부터 선제골을 터트리더니 우즈벡이 전반 17분 마샤리포프의 동점골로 1-1 균형을 맞추자 황의조가 다시 한 번 나섰다. 전반 34분 중거리슛으로 멀티골을 터트린 것. 한국이 후반 수비 불안에 연속골을 내주며 역전을 당했을 때도 황의조가 나섰다. 후반 30분 손흥민의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단독 찬스를 만든 뒤 다시 오른발 슛으로 귀중한 동점골을 만들었다.

       

      연장전에는 황의조의 활동량까지 빛났다. 쉴 새 없이 움직이며 득점기회를 노리던 황의조는 연장 후반 12분 페널티지역에서 상대 반칙을 유도해냈고, 이를 황희찬이 키커로 나서 가볍게 결승골로 연결하며 팽팽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황의조의 기세가 하늘을 향해 치솟고 있다. 최종 엔트리 당시 불거진 ‘인맥 축구’ 논란은 이미 조별리그 3경기 4골로 잠재웠고, 16강 이란전, 이날 해트트릭까지 벌써 대회 8호 골을 올렸다. 전체 득점 1위이자 한국이 넣은 13골 중 절반 이상을 혼자 기록했다. 16강전까지 단 1실점도 없던 우즈벡의 골문을 혼자 세 번이나 열었다.

       

      효자 와일드카드가 따로 없다. 이미 2010 광저우 대회에서 박주영(서울)이 세운 와일드카드 최다골(4골)은 넘어섰다. 1994 히로시마 대회에서 황선홍이 세운 11골에도 도전할 만한 페이스다. 순도는 이미 그 이상이다. 황선홍이 조별리그 1차전 네팔전(11-0 승)에서만 8골을 몰아넣은 데 반해 황의조는 한 경기를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득점포를 쏘아 올리고 있다.  

       

      황의조는 이날 오전 파울로 벤투 성인 대표팀 감독이 발표한 9월 초 코스타리카(9월7일), 칠레(11일)와의 평가전에 나설 23인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작년 10월 모로코전 이후 11개월 만의 대표팀 복귀다. 그만큼 기세가 무섭다. 

       

      대회 전만 해도 모든 포커스는 황의조가 아닌 손흥민에게 집중된 것이 사실이다. 워낙 커리어가 독보적인 터라 손흥민이 과연 이번 대회를 통해 병역 문제를 해결하고 성공적인 유럽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가 컸다. 하지만 황의조 역시 병역 문제가 간절한 선수다. 안 좋은 여론을 견뎌내며 묵묵히 땀방울을 흘린 결실을 이 대회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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