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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몬스터 이도류’, 잠잠한 다저스 타선을 깨운 류현진의 타격 본능

입력 : 2018-08-27 09:30:09 수정 : 2018-08-27 09:4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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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로스앤젤레스(미국 캘리포니아), 박준형 기자] 1일(한국시간)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경기,2회말 1사 2루 류현진이 타석에 앞서 스윙연습을 하고 있다./ soul1014@osen.co.kr

[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이도류(二刀流·투타 겸업)’가 가능한 류현진(31·LA 다저스)의 모습을 되찾았다.

 

류현진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와의 홈경기에서 5⅔이닝 동안 2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묶고 승리를 따냈다. 이날 무려 11개의 안타를 내줬으나, 삼진도 8개나 뽑으며 상대 타선을 2실점으로 묶고 시즌 4승째(1패)를 따냈다.

 

이날 피칭 만큼이나 타석에서의 활약도 눈부셨다. 9번 타자로 경기를 치른 류현진은 0-2로 뒤진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0B-2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지만 상대 선발 투수 로비 얼린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고, 2B-2B에서 투심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익수 앞 안타를 만들어냈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공식 경기에서 안타를 때린 것은 지난 4월28일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121일 만이다.

 

이날 하이라이트는 0-2로 뒤진 5회였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류현진은 상대 선발 얼린의 초구를 공략해 깨끗한 중전안타를 뽑아냈다. 그런데 류현진의 안타가 좀처럼 터지지 않았던 팀 타선을 깨웠다. 이어 타석에 선 브라이언 도저가 볼넷으로 출루해 2사 1, 2루 기회가 생겼고, 저스틴 터너가 좌월 적시 2타점 2루타를 작렬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올린 다저스는 이어진 2사 2루에서 매니 마차도가 역전 투런 아치를 그려내 4-2로 승부를 뒤집었다.

 

류현진이 멀티히트를 때려낸 것은 2014년 7월 3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2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후 1516일 만이다. 또 지난해 6월 18일 신시내티 레즈전(2득점) 이후 435일 만에 득점을 올렸다.

 

류현진은 빅리그 진출 이후 수준급 타격 능력을 자랑했고, 현지 언론에서는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홈런왕 베이브 루스의 이름에 빗대 ‘베이브 류스’라는 별명을 지었다. 실제 류현진은 빅리그 데뷔 첫해인 2013년 타율 0.207에 안타 12개로 좋은 성적을 냈다. 12개의 안타 중 2루타 3개, 3루타 1개 등 장타가 4개에 달했다. 타점도 5개를 올렸다. 이듬 해에도 류현진은 2루타 두 방을 포함해 7개의 안타를 쳤고, 타점 2개를 올렸다. 이날까지 통산 안타 27개 가운데 장타가 8개(2루타 7개, 3루타 1개)를 터뜨렸다. 류현진은 이날, 승리 갈증은 물론 타선 지원의 갈증을 모두 해소시켰다. ‘베이브 류스’가 돌아왔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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