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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관리 가전시장 뛰어든 삼성전자 에어드레서 출시… LG 스타일러 잡을까

입력 : 2018-08-27 03:00:00 수정 : 2018-08-26 18:5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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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기자] LG전자가 시장 독점적 지위를 구가하던 의류관리가전 시장에 삼성전자가 참전을 선언하면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드레스가든에서 옷에 묻은 미세먼지와 냄새를 제거해주는 의류청정기 에어드레서를 공개하고 내달 정식 판매에 앞서 예약 판매에 들어갔다.

LG전자가 지난 2011년 처음 의류관리가전 스타일러를 내놓은 이후 올해 초 코웨이가 코웨이 FWSS를 출시하고 이번에 삼성전자가 에어드레스를 시판하면서 3파전 구도가 형성됐다.

 

문제는 과연 삼성전자가 오랫동안 의류관리 가전 분야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누리던 LG전자의 아성을 깰 수 있느냐다. 삼성전자는 LG전자와 다른 개념의 제품임을 강조하면서 차별화에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의류관리기가 아니라 의류청정기라는 개념을 강조하고 있다. 김현석 삼성전자 소비자가전 부문 대표는 “의류청정기라는 용어를 이번에 새롭게 사용했다”며 경쟁사와 다른 위치에서 봐줄 것을 당부했다.

에어드레서는 에어, 스팀, 건조, 청정 4단계로 미세먼지와 냄새를 제거해 준다. 코웨이와 마찬가지로 바람으로 먼지를 날려버리는 기술을 적용했다. 이는 LG전자의 트롬 스타일러의 옷을 흔들어서 먼지를 없애주는 방식이 특허 기술이기 때문에 나온 고육지책이다. 여기에 은은한 향이 배도록 해준다거나 현재는 삼성물산 제품에 한해서지만 의상에 따른 맞춤형 관리 코스 추천 기능도 돋보인다.

그럼에도 미세먼지 및 냄새 제거와 살균 효과는 3개사 제품 모두 공통된 대표 기능이라는 점에서는 크게 차이가 없어 보인다. 의류청정기라는 개념 역시 코웨이가 앞서 선보인 바 있다. 가격의 경우 트롬 스타일러와 비교하면 수 십만 원 가량 비싸다. 업계 관계자는 “LG가 흔들어서 먼지를 털어주는데 비해 삼성과 코웨이 모두 바람으로 먼지를 날려주는 것 외에는 3개사 제품 모두 성능면에서 큰 차이는 없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의류관리기는 몇 년 전만 해도 없어도 그만인 선택 가전이었는데 이제는 필수가 됐고 국내 대표 가전제조업체인 삼성전자까지 합류하면서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업계는 2017년 15만대 규모였던 의류관리가전 시장이 2018년 30만대, 오는 2020년에는 5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새로운 제품으로 대응에 나설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제품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현재는 가로수길에 소비자들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라운지를 운영하는 등 당분간 제품 알리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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