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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매직’ 베트남 흔들었다… 특별기 편성에 여행상품 ‘불티’

입력 : 2018-08-26 17:00:00 수정 : 2018-08-26 14: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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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박항서 매직’이 베트남을 흔들고 있다.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 진출 소식에 베트남 현지에서는 자카르타행 특별기가 편성되고, 여행 패키지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박항서 베트남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이 베트남 축구 역사를 다시 썼다. 지난 23일 바레인과의 대회 16강전에서 바레인을 1-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사상 첫 8강행이다. 베트남은 27일 인도네시아 브카시 패트리어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시리아와 맞대결에서 준결승 진출을 노린다.

베트남 현지는 이미 열광에 빠졌다. 지난해 10월 베트남 성인(A) 대표팀과 U-23 대표팀 감독을 겸직한 박항서 감독은 영웅으로 떠올랐다.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을 도입했다. 박항서 감독은 “피지컬이나, 기술 및 능력 면에서 뒤떨어지지 않았다.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패배 의식에 빠져있는 선수단을 다독이며 자신감을 심어줬다. 베트남 축구는 박항서 감독의 리더십에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올해 초 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이끌었고, 아시안게임에서도 역사의 한 페이지를 쓰고 있다. 베트남 언론은 박항서 감독의 리더십을 연일 대서특필하며 극찬하고 있으며, 베트남 국민들은 박항서 감독의 행보에 찬사를 보냈다.

 

단순한 허상이 아니다. 베트남 국영방송 VTC와 VOV는 지난 22일 아시안게임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다. 개막 4일 후에 이뤄진 일이다. 애초 중계권료가 비싸다는 이유로 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던 베트남 국영방송은 박항서호가 돌풍을 일으키자 서둘러 계약을 맺었다는 후문이다.

 

자카르타행 여행 패키지 상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현지 여행사들은 자카르타 왕복 항공편과 베트남과 시리아의 축구 8강전 입장권, 관광 가이드 비용을 묶어 판매하고 있다. 베트남항공도 축구 원정 응원을 원하는 국민이 급증하자 자카르타행 특별기 3대를 편성했다. 수도 하노이에서 2편, 호찌민에서 1편이 인도네시아로 날아간다. ‘박항서 매직’이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일을 현실로 연출하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동아시아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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