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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금빛 일정’의 핵심 될 AG 대표팀 롱릴리프의 어깨

입력 : 2018-08-26 11:54:45 수정 : 2018-08-26 11:5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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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의 임기영(38번)이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김용학 기자

[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선발 투수만큼이나 중요한 롱릴리프다.

 

국제대회와 같은 단기전은 타선보다는 마운드 전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타격은 기복이 있기 마련이라, 계산이 서는 야구는 마운드 전력에서 비롯된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야구대표팀 역시 굳건한 마운드 전력 구축에 신경을 집중했다.

 

선동열 야구대표팀 감독은 일찌감치 대략적인 11명의 투수진 운용 방침까지 세워뒀는데, 선발진은 5명의 선수로 꾸려나갈 계획이며, 경기 후반부를 맡을 불펜진 역시 5명으로 정해뒀다.

 

관건은 남은 한 명의 투수, 롱릴리프다. 선 감독은 “선발급 투수 6명 중 한 명을 롱릴리프로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양현종(KIA)을 비롯해 최원태(넥센), 임찬규(LG), 박종훈(SK), 임기영(KIA), 이용찬(두산) 중 한 명이 롱릴리프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아직까진 베일에 싸여있는 롱릴리프인데, 유추는 가능하다. 먼저 양현종을 제외한다면 최원태, 임찬규, 박종훈, 임기영, 이용찬으로 좁혀지는데 선 감독은 롱릴리프를 결정하는 조건 중 하나로 ‘경험’을 꼽았다. “아무래도 소속팀에서 불펜 등판을 경험했던 선수가 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사이드암 임기영과 지난 시즌 마무리 투수로 22세이브를 올린 이용찬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무게감에선 올시즌 11승에 성공한 이용찬이 우위를 점하는 것이 사실이나, 이용찬은 지난 15일 잠실 SK전에서 오른손에 타구를 맞은 이후 실전 등판이 이뤄지지 못했다. 단순 타박상으로 판명이 나긴 했지만 여러 경기를 맡기기엔 위험부담이 따를 수 있다.

 

임기영은 시즌 평균자책점이 5.62에 달하지만, 사이드암이라는 생경한 투구폼과 지난해 11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대만을 상대로 선발 등판해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선 감독은 “결승전까지 6경기 중 2,3경기는 등판해 줘야 하기에, 롱릴리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국내 훈련 기간 내내 롱릴리프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절대 틀린 말이 아니다. 선발 투수의 예기치 못한 난조 혹은 마운드 총력전이 필요할 때 믿음직한 롱릴리프는 필승 전략의 핵심이다. 책임 이닝은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어도 롱릴리프의 어깨는 무겁다. 

 

swingma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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