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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8-25 15:50:14, 수정 2018-08-25 15:50:22

    [SW 자카르타 인터뷰] ‘아쉬운 대진운’ 에이다웡 “K팝도, 카라테도 다 잘하고 싶어요”

    • [스포츠월드=자카르타(인도네시아) 박인철 기자] “두 가지 다 이루면 안 될까요?”

       

      어느새 이렇게 자랐나 싶다. 불과 4년 전 YG 양현석 대표가 눈여겨볼 만큼 뛰어난 노래 실력을 갖췄던 13살 소녀가 이제는 17살 카라테 선수가 되어 한국을 대표하고 있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만나 에이다웡 얘기다.

       

      에이다웡은 25일(한국시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 플레나리 홀에서 열린 대회 카라테 여자 카타 8강에서 시미즈 키유(일본)를 만나 0-5로 패했다. 이어 패자부활전에서 동메달 도전에 나섰지만 나모 셩 그레이스(홍콩)를 만나 0-5로 지고 말았다.

       

      대진운이 없었다. 오늘 상대한 두 선수 모두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카라테 고수들이다. 키유는 세계랭킹 2위이자 이번 대회 금메달 리스트다. 지난 2014 인천대회 금도 키유가 캐냈다. 나모 역시 이번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경기를 지켜본 선수단 역시 “에이다가 충분히 메달권에 들 실력을 갖추고 있는데 초반 대진운이 너무 안 좋았다”며 아쉬워 했다.

       

      에이다는 한국-뉴질랜드 이중국적으로 아버지가 중국계 뉴질랜드인, 어머니가 한국인이다.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한국 대표를 선택했다. 에이다가 출전한 카타는 가상의 적을 상정하고 미리 정해진 연속 동작을 정확하고, 빠르고, 힘 있게 연출했는지를 5명의 심판이 보고 평가해 점수를 부여한다.

       

      경기 후 스포츠월드와 만난 에이다웡 역시 대진표를 보고 ‘멘붕’이 왔다고 고백했다. 에이다는 “첫 대진부터 키유를 상대하게 돼서 많이 긴장했어요. 제 실력을 다 보여주지 못하고 대회를 마감한 것 같아 아쉬워요”라고 말했다.

       

      사실 에이다는 발목 인대 부상을 안고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신체적 고통에 대진표마저 강자들만 연이어 만나는 불운이 겹친 것. 에이다는 “아시안게임 참가는 처음이라 아파도 꼭 출전하고 싶었어요. 나름 참을만 하다고 생각했는데 선수촌으로 돌아가서 물리치료를 받아야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에이다는 아직까지 카라테 선수보다 가수 지망생의 이미지가 강하다. 2014년 SBS 오디션 프로그램 케이팝스타(K-POP)에 출연한 에이다는 당시 영화 '트와일라잇' OST인 크리스티나 페리의 'A Thousand years'를 열창해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사기도 했다. 당시에도 카라테 소녀로 주목을 받았던 에이다는 출중한 노래 실력까지 갖춰 5라운드까지 진출했는데 아깝게 배틀라운드에서 패해 톱 10 진입에 실패했다.

       

      에이다는 “저는 6살 때부터 카라테를 시작했는데 노래 부르는 것도 좋아해서 케이팝스타에 출연했어요. 만약 끝까지 생존했으면요? 글쎄요..가수도 하고 카라테 대표도 하면 안 될까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에이다의 목표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카라테 선수가 되는 것이다. 오세아니카 카타테 챔피언십 3회 연속 1위, 뉴질랜드 내셔널챔피언 10회 연속 1위에 오른 실력자다.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그는 “비록 첫 대회에서 아쉽게 졌지만 그래도 첫 아시안게임이라 모든 게 다 설레고 신났어요. 선수촌 생활도 너무 즐거웠어요”라면서 “이제 10월 세계선수권 대회를 준비해야 합니다. 그때까지 부상에서 회복해 꼭 메달리스트가 되고 싶어요. 그리고 언젠가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카라테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라고 당차게 각오를 밝혔다.

       

      club100&@sportsworldi.com

       

      사진=박인철 기자, 에이다웡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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