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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8-25 10:29:12, 수정 2018-08-25 13:08:38

    사연도 갖가지,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金메달’을 향해 뛰는 이유

    • [정세영 기자] "반드시 목에 걸겠습니다!” 금메달을 향한 사연도 갖가지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이 지난 23일 오후 출발해 24일 새벽 ‘결전의 땅’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도착했다. 공교롭게도 출국날인 23일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야구가 금메달을 땄던 날이다. 선동열호의 아시안게임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정예 선수들로 구성된 대표팀의 객관적 전력은 최강이라고 평가받는다. 대표팀이 한국야구에 특별한 날인 ‘8월23일’을 출발일로 선택한 것은 ‘반드시 금메달을 따내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런데 이번 대표팀에는 금메달을 반드시 따야 할 다양한 사연을 가진 선수들이 유독 많다. 먼저 야수 오지환(LG)과 박해민(삼성)은 아직 수그러들지 않는 ‘병역 특례 논란’을 잠재워야 한다. 두 선수는 ‘병역을 해결하기 위해 상무나 경찰 지원을 미루고 아시안게임 대표 자리를 노렸다’고 비판을 받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올해 두 선수의 성적이 예년만 못해 6월 최종 엔트리가 발표된 이후 둘의 엔트리 합류가 최정예 멤버를 구성하겠다는 본질을 흐렸다는 팬들의 거부감이 상당했다.

       

      선동열 감독은 최근 두 선수를 따로 불러 면담을 가졌다. 선 감독은 “여론은 신경 쓰지 말고 항상 ‘하던 대로 하라’고 했다. 할 수 있는 건 좋은 성적으로 금메달을 따는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실력으로 보여야 한다는 소리다. 비록 백업 신분이지만 최고의 기량을 발휘해 금메달을 따면, 여론은 다시 잠들 수 있다.

       

      대표팀 포수 이재원(SK)은 21일 조부상을 당했다. 이재원은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었다”고 했지만 소집 기간 중 갑작스러운 부고에 공식 훈련 뒤 숙소가 아닌 빈소가 있는 인천으로 출퇴근했다. 이재원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 제가 야구를 하는 모습을 늘 자랑스러워 한 할아버지께 꼭 이번 대회 금메달을 바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재원은 23일 오전 발인을 지켜봤고 곧바로 자카르타행 비행기에 올랐다.

       

      잠실 거포 김재환(두산)도 태극마크가 여론을 반전시킬 기회다. 김재환은 한순간의 실수로 ‘금지 약물 복용자’라는 꼬리표를 달았다. 대표팀 중심타선이 유력한 김재환으로선 실력으로 금메달 획득에 큰 공을 세운다면 이미지는 한순간에 확 달라질 수 있다.

       

      이들뿐 아니다. 대표팀 유일의 잠수함 투수 박종훈(SK)은 “딸에게 금메달을 목에 걸어 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고 유일한 KT 소속 선수로 참가한 황재균은 “KT 팬들을 위해서라도 더 힘을 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시안게임 3연패를 향한 장도에 들어선 야구 대표팀. 금메달을 바라보는 각자의 품은 사연이 다양하다. 금메달 획득을 위해 묵묵히 구슬땀을 흘린 이들에게 동기부여는 충분하다. 이제 한국 야구는 금메달 여정을 시작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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