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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8-24 13:49:23, 수정 2018-08-24 13:49:29

    김종대 태권도 감독 “아쉽지만, 종주국은 1등이라는 편견 버려야”

    • [스포츠월드=자카르타(인도네시아) 박인철 기자] “아쉽지만 후련하다.”

       

      한국 태권도가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일정을 마무리했다. 금메달 5개, 은메달 5개, 동메달 2개가 최종 성적이다. 이대훈(대전체육회)이 겨루기 68kg급을 또 다시 제패하며 최초의 3연패를 이뤄냈고 김대훈(수원시청)이 남자 58kg급, 이다빈(한국체대)이 67kg 초과급에서 값진 금메달을 따냈다. 이번 아시안게임 새 종목으로 추가된 품새에서도 2개의 메달이 나왔다. 남자 단체전이 정상에 올랐고, 강민성(한국체대)은 개인전에서 메달을 따냈다. 강민성의 메달은 이번 아시안게임 한국 최초의 금메달이기도 하다.

       

      하지만 김종기 태권도 총감독은 만족스러운 모습은 아니었다. 애초 목표가 최소 금메달 6개였기 때문이다. 24일 코리아 하우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도, “메달이 적게 나와서 아쉽다. 아무래도 섭섭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한편으로는 후련하기도 하다”면서 “전체적으로 돌아보면 사실 강보라(성주여고)를 다크호스로 굉장히 기대했다. 그런데 막상 경기가 시작되니 긴장이 많이 됐다고 울면서 나중에 얘기하더라. 고등학교 2학년이니 충분히 있을 수 잇는 일이다. 그래도 강보라에게 계속 기회를 주고 싶다. 이제 2번째 국제대회를 치르는 선수다. 협회에서 계속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아깝게 여자 겨루기 57kg급 은메달에 그친 이아름(고양시청)에 대해서도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김 감독은 “사실 이아름은 동메달 정도를 예상했는데 결승전까지 올라갔다. 그것 만으로도 대단하다. 평생 고칠 수 없는 병을 안고 뛰는 선수다. 이번 대회도 주사를 맞으면서 경기를 뛰었다. 많이 안타깝다. 정확한 병명은 모르지만 지난해 로마 대회를 마친 이후부터 몸이 안 좋아졌다. 검진한 의사 말로는 평생 낫기 힘든 병이라고 하더라. 은메달 딴 것도 아주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종주국이라는 타이틀이 주는 부담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감독은“메달이 적은 부분은 선수촌에 들어가서 분석을 해보겠다.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 태국 같은 아시아 국가도 투자를 많이 한다. 안주하지 말고, 내년 세계선수권 대회, 도쿄 올림픽을 바라보고 초심으로 돌아가서 도전해봐야할 것 같다”면서 “사실 우리가 태권도 종주국인데 선수들도 나도 모두 부담을 가지고 있다. 국민은 우리가 무조건 금메달을 딸 거라 생각하는데, 사실 부담스럽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이 하나였다. 우리가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동석한 이다빈 역시 “종주국이 무조건 1등을 해야 한다는 말은 좀 이상한 것 같다. 그렇다면 다른 종목 선수들은 왜 종주국들을 제치고 1등을 하려고 운동하는 걸까. 조금만 편하게 지켜봐주셨으면 한다”고 동의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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