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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8-24 11:44:49, 수정 2018-08-24 16:28:03

    [SW이슈] 이승우 골… 드리블? 슈팅? ‘명품’은 집중력이었다

    • [OSEN=치카랑(인도네시아), 이대선 기자] 2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카랑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16강 한국과 이란의 경기가 열렸다. 후반 한국 이승우가 추가골에 성공한 후 붉은악마를 향해 사인을 보내고 있다./sunday@osen.co.kr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이승우 골’이 폭발했다. 말 그대로 ‘사이다 골’이었다. 번뜩이는 움직임에 화려한 드리블, 순도 높은 슈팅 모두 이승우 골 장면에 녹아 있다. 하지만 이승우 골 장면의 하이라이트는 눈에 보이는 것들이 아니었다. 바로 골을 향한 집중력이었다.

       

      이승우(헬라스 베로나)는 23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치른 한국과 이란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16강전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10분 번뜩이는 움직임으로 쐐기골을 작렬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이승우 골보다 앞서 터진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득점포까지 더해 이란을 2-0으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이승우의 득점포는 무엇보다 반갑다. 상승세의 발판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사실 이승우는 대회 초반 의지대로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감기몸살 증세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다. 김학범 감독도 이승우가 필요했지만, 경기에 투입하기에 부담이 컸다. 그라운드를 밟아서도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에 또다시 ‘거품’이라는 목소리가 일각에서 들려왔다.

       

      이승우는 흔들리지 않았다.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르는 동안 묵묵히 컨디션 조절에 집중했고, 이를 예의주시한 김학범 감독은 이날 이란과의 16강전에서 선발 명단에 포함했다. 이승우는 자신에게 다가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움켜쥐었다. 승리를 결정짓는 쐐기골로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득점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공을 잡자마자 물속의 고기처럼 재빠르게 수비수를 제치고 슈팅 스팟을 찾았다. 슈팅 타이밍이 다가왔음을 직감한 이승우는 과감한 땅볼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볼에 대한 집중력, 번뜩이는 스피드와 매끄러운 드리블, 그리고 정확한 슈팅까지 말 그대로 일품이었다.

       

      이승우 골 장면도 인상적이지만, 진짜 가치는 골 장면 직전에 펼쳐진 장면에 숨어있다. 이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볼이 공중으로 높게 튀어 오르자 이승우는 낙하지점을 포착하고 침착하게 기다렸다. 신장 173㎝ 이승우가 공중볼 경쟁을 해봐야 승산이 없다. 그렇다고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 날카로운 집중력으로 공이 떨어지는 지점에 집중했다. 공이 그라운드에 떨어졌고, 이를 처리하려고 했던 수비수는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이때를 놓치지 않은 이승우는 공을 그대로 가로챘고, 눈 깜짝할 사이에 드리블을 치고 들어가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득점포가 터지기 전까지 이승우의 활약은 미미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한 방으로 전세를 뒤집는 스타성을 보여줬다. 단순한 스타성이 아니다. 집념,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정신 등이 없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이날 득점 장면에서 나타났듯이 신장이 작다고 해서, 공이 상대 수비수 가까이에 있다고 해서 ‘볼 경쟁’을 포기했다면, 이날 이승우 골은 없다. 이승우 골의 진면모는 바로 집중력에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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