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한국 이란] ‘3G 무실점’ 김학범호, 수비도 강점이 되고 있다

입력 : 2018-08-23 23:59:07 수정 : 2018-08-24 00:47:55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치카랑(인도네시아) 박인철 기자] 수비도 강점이 되고 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대표팀이 23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치카랑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16강전에서 황의조의 결승골, 이승우(베로나)의 쐐기골에 힘입어 2-0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인상적이었다. 지긋지긋했던 이란전 무승 징크스를 U-23 대표팀이 끊어줬다. 한국은 최근 이란과의 A매치 5경기에서 1무4패, 한 골도 넣지 못하며 유난히 약한 모습을 보였다. 선제골을 내주면 당황했고 시간이 흐르면 이란의 침대축구에 말려 한국의 페이스로 이끌지 못했다.

 

 한국이 이란전 악몽을 끊고 8강에 나설 수 있는 데에는 손흥민(토트넘) 황의조(감바 오사카) 이승우(베로나) 황인범(아산) 등으로 구성된 공격진의 활약도 컸지만 수비진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2차전 백업이 뛴 말레이시아전(1-2 패)을 제외하면 3경기에서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애초 김학범호의 약점이 수비진이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고무적이다. 김민재(전북) 정도를 제외하면 안정감을 주는 카드가 없었다. 여기에 전문 풀백 요원까지 적어 김 감독은 즐겨쓰는 포백 대신 스리백 카드를 꺼냈을 정도였다.

 

 하지만 막상 실전에 들어서고 나니 수비진도 제법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 우측 풀백 김문환은 공수를 넘나드는 왕성한 활동량으로 측면을 봉쇄하고 좌측 풀백 김진야(인천)는 주 포지션이 아님에도 준수한 수비력을 보이고 있다. 김민재의 안정감은 아시안게임에서도 여전하다. 물론 기복이 있긴 하지만 수비진이 김민재가 뛰지 못한 이란전마저 무실점으로 막았다는 충분히 칭찬할 만하다. 

 

 더 고무적인 부분은 8강전부터 김민재가 복귀한다는 점이다. 앞서 조별리그 3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던 김민재는 경고누적으로 인해 이란전을 결장했다. 피지컬과 스피드, 빌드업까지 갖춘 김민재의 복귀는 김학범호에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하나 변수가 있다면 골키퍼 조현우(대구)의 몸 상태다. 조현우는 이날 후반전 도중 고통을 호소하며 송범근(전북)과 교체됐다. 어지간한 부상이 아니고서는 골키퍼 교체가 흔치 않다는 점을 생각하면 우려가 되는 부분. 이에 김 감독은 “아직 정확한 상태는 모른다. 내일 검사를 받아봐야 알 것 같다”고 씁쓸히 말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