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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슈퍼 해결사’ 황의조, 인맥 축구 논란 종식 시킨 ‘킬러 본능’

입력 : 2018-08-23 23:34:52 수정 : 2018-08-23 23:4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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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인맥 축구 논란은 완전히 끝났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주전 공격수 황의조(25·감바 오사카)는 대회 직전까지 ‘의리 논란’에 휘말렸다. 와일드카드로 이번 대표팀에 합류한 황의조는 김학범 대표팀 감독이 성남 FC 사령탑 시절 애제자였다. 때문에 근거 없는 ‘의리 선발’이라는 말이 떠돌았다.

 

특히, 일부 네티즌은 “손흥민과 이승우 등 A대표팀 공격수가 있는 상황에서 굳이 황의조를 와일드카드로 또 뽑은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김학범 감독은 “외부 요인을 배제하고 선발했다”고 밝혔다. 황의조는 논란에도 “내가 잘하면 나를 보는 시선도 달라질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랬던 황의조의 선발은 ‘신의 한 수’가 됐다. 지난 15일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전반 16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은 흔든 뒤 전반 35분과 43분 잇따라 골을 폭발시키며 해트트릭을 달성, 이날 대표팀의 6-0 완승을 이끌었다. 빠른 시간에 선제골을 터뜨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했는데 황의조가 당시 대승의 큰 역할을 했다.

 

그리고 23일. ‘숙적’ 이란과의 16강전에서도 골 감각이 번뜩였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전반 40분 김진야가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 든 황인범에게 재치 있는 패스를 찔렀다. 황인범은 돌파 후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문전 앞에서 공을 전달받은 황의조는 침착하게 오른발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천금같은 골이었다. 이날 대표팀은 초반부터 이란을 밀어 붙였지만, 좀처럼 찬스를 잡지 못했다. 오히려 이란이 위협적인 장면을 여러차례 연출했다. 전반 막판까지 결정적인 기회는 좀처럼 찾아오지 않았지만, 황의조가 대표팀의 해결사로 나섰다. 황의조의 골이 터지자, 벤치의 김학범 감독은 두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환한 미소를 감추지 않았다.

 

이날 뿐 아니다. 황의조는 이번 대회 최전방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앞서 조별리그에서 4골을 터뜨린 황의조는 이날 골을 추가하며 이번 대회 5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황의조는 이번 대회 득점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날 황의조의 골로 포문을 연 한국은 후반 9분 이승우의 골을 더해 2-0으로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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