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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8-23 23:27:40, 수정 2018-08-23 23:31:28

    [한국 이란] ‘백업 오명’ 황의조, 구세주이자 득점 선두다

    • [스포츠월드=치카랑(인도네시아) 박인철 기자] 황의조(26·감바 오사카). 새로운 구세주의 탄생이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대표팀이 23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치카랑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16강전에서 황의조의 결승골, 이승우(베로나)의 쐐기골에 힘입어 2-0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 승리로 한국은 27일 우즈베키스탄과 8강에서 격돌한다. 

       

      이날 김 감독은 공격진에 황의조, 손흥민(토트넘), 황인범(아산), 이승우로 구성된 황금 라인업을 구축했다. 초반부터 확실하게 이란을 몰아치겠다는 의도. 예상대로 한국은 쉴 새 없이 이란을 몰아쳤다. 이란의 거친 방어에도 끊임없이 공격 찬스를 만들며 선제득점을 올리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최전방의 황의조가 활발하게 움직여주니 공격진의 연계 플레이도 매끄러웠다. 단순히 골만 노리지 않고 동료에 기회를 만들어주려는 움직임이 인상적이었다. 전반 11분 돌파하려는 손흥민을 보고 수비수를 가로지르는 패스를 건네준 것이 대표적 장면이다.

       

      본분인 득점 찬스도 놓치지 않았다. 전반 40분 좌측 풀백 김진야(인천)가 빈 공간을 꿰뚫는 패스를 황인범에 찔러줬다. 황인범은 중심을 잃은 가운데서도 황의조에 정확하게 패스를 전달했고, 이를 황의조가 침착하게 오른발로 넣었다. 

       

      올해 황의조의 골 감각은 그야말로 최고조다. 김학범호 합류 전부터 일본에서 13골(컵 대회 포함)을 넣으며 와일드 카드 자격을 증명하더니,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벌써 5골을 넣었다. 4경기에서 5골. 우린보에프(우즈베키스탄), 라시드(말레이시아)를 제친 전체 득점 1위다. 황의조가 골을 못 넣은 경기는 3차전 키르기스스탄전(1-0 승)이 유일하다.

       

      애초 황의조는 유럽파 공격진들의 이름값에 비해 국가대표 활약이 크지 않아 와일드카드로서 활용도가 있을까 하는 우려의 시선이 많았다. 그도 그럴 것이 손흥민, 이승우, 황희찬(잘츠부르크)은 월드컵까지 다녀왔고 나상호(광주)는 K리그2 득점선두다. 그만큼 공격진이 화려하다. 유럽파 공격진들의 합류 시기도 생각보다 앞당겨지면서 황의조가 경기에 나올 수나 있겠느냐 하는 비아냥도 있었다.

       

      하지만 황의조는 골로써 와일드카드의 역할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김 감독 역시 전 경기에 황의조를 선발로 내세우며 믿음을 심어주고 있다. 압박감이 상당한 조별리그, 그것도 만만치 않은 이란을 상대로 귀중한 결승골을 터트렸다. 단순히 골만 잘 넣는 게 아니다. 아래까지 내려오며 2선의 공격수들과 좋은 연계 플레이를 보이고 있다. 체력적으로 지쳤을 텐데도 날카로움은 유지하고 있다. 현재의 황의조는 백업이 아닌 김학범호 ‘핵심’이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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