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다음

    입력 2018-08-23 09:21:19, 수정 2018-08-23 09:21:19

    [자카르타 인터뷰] 이승현 "조던 클락슨, 당연히 좋은 선수… 간절함에 승패 갈릴 것"

    • [스포츠월드=자카르타(인도네시아) 박인철 기자] “간절함은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도 2회 연속 아시안게임 우승이란 목표를 향해 순항 중이다. 조별리그 A조 3전 전승으로 8강에는 가볍게 올라갔다.

       

      그런데 토너먼트부터 문제다. 필리핀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 NBA에서 뛰고 있는 조던 클락슨이 필리핀 에이스다. 클락슨은 아버지가 미국인, 어머니가 필리핀 출신으로 이중국적을 가지고 있는데, 이번 아시안게임을 통해 필리핀 대표팀 데뷔전을 치르고 있다. 명성대로 실력도 뛰어나다. 만만치 않은 중국전에서 28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팀 공격을 지휘했다. 팀은 80-82로 지긴 했지만 클락슨은 경기 조율에 돌파, 득점까지 고루 뛰어난 모습을 보이며 허재호의 금메달 도전에 최대 암초로 떠올랐다.

       

      당연히 선수단 역시 클락슨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자카르타에서 스포츠월드와 만난 이승현(26·상무)은 “필리핀은 클락슨뿐 아니라 선수단 기량이 고루 괜찮다. 물론 에이스는 클락슨이다. NBA리거 아닌가. 능력이 다재다능한 좋은 선수”이라면서 “막을 방법은 감독님이 알려주실 거고 선수들도 나름 대비를 하고 있다. 미리 ‘쫄’ 필요가 있을까, 마음이 중요하다고 본다. 누가 더 간절하느냐에 승부가 갈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농구는 조직위의 미숙한 행정 처리로 큰 피해를 본 종목 중 하나다. 뒤늦게 불참, 참가 의사를 밝힌 팀들을 조에 집어넣으면서 한국의 일정도 기이하게 바뀌었다. 2차전 몽골전이 16일이었는데 3차전 태국전은 무려 6일이 지난 22일에서야 열렸다. 

       

      이에 이승현은 “오래 쉬다 경기하면 확실히 초반에는 팀워크가 삐걱대긴 한다. 그래도 이 부분은 경기를 치르다 나아지는데 여기는 농구장에서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이 하루 50분뿐이라 그 부분이 힘들다. 그 외에는 선수촌 웨이트장을 이용해서 운동해야 하는데 좁기도 하고 타 종목 선수들도 이용하니까 불편함이 크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렇다고 필리핀전을 허투루 대할 생각은 조금도 없다. 이승현은 상무 입대 후 장점인 수비는 물론 득점력도 상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라틀리프(모비스)와 함께 골밑에서 압도적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미 군 생활 중이지만 금메달을 목에 걸면 조기 제대도 가능해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승현은 “우리 장점을 필리핀전에서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득점은 전혀 욕심 없다. 내가 대표팀에서 할 역할은 동료를 도와주고 궂은일을 하는 거다. 수비가 최우선이고 앞과 뒤에서 열심히 조율하겠다”면서 “물론 금메달이 간절하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2014 인천 대회 대표팀 탈락의 아픔도 있다.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필리핀을 상대하겠다”고 각오를 말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박인철 기자

    HOT레드

      • 오늘의 파워링크
      • Today 정보
      • 이시각 관심뉴스
      • Today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