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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8-22 09:19:43, 수정 2018-08-22 11:26:58

    [From자카르타] 첫 국제대회, 힘들고 낯설어도… 가족 응원에 웃는다

    • [스포츠월드=자카르타(인도네시아) 박인철 기자] 언제나 처음은 힘이 든다.

       

      어느 누구도 자신과 100% 똑같은 상황을 겪는 것이 아니기에 조언을 구해도 직접 겪기 전까지는 긴장이 될 수밖에 없다. 즐기라는 말은 말만 쉬울 뿐이다. 하물며 수많은 시선이 집중된 국제대회에 처음 나선다면 얼마나 떨릴까. 

       

      그럴 때 힘이 되는 존재가 가족이다. 피가 섞인 가족이 먼 타지까지 건너와 힘찬 목소리로 응원을 보내준다면 그보다 힘이 되는 일이 없다.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도 가족의 힘으로 열심히 아시아 국가들과 싸우는 한국 선수단이 있다.

       

      대표적으로 태권도 품새 금메달 리스트 강민성(20·한국체대)이다. 강민성은 이번 대회 한국의 첫 번째 금메달 리스트다. 개인 첫 국가대표 발탁에 첫 국제대회 참가, 또 품새가 새로 아시안게임 종목으로 채택됐음을 생각하면 참 ‘처음’과 인연이 깊은 선수다. 

       

      강민성의 아버지는 직접 한국에서 자카르타로 넘어와 현장에서 아들의 우승 장면을 지켜봤다. ‘대한의 아들 강민성’이란 현수막을 흔들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강민성도 금메달을 딴 뒤 가장 먼저 아버지를 향해 절을 한 뒤, “아버지께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10년 넘게 3남매를 혼자 키우셨다. 아버지에게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 큰절을 했다”며 울먹였다.

       

      여자배구 대표팀의 막내 정호영(17·선명여고)도 요즘 모든 것이 새롭다. 고교 무대를 평정했을 뿐, 아직 성인무대 경험이 없던 정호영은 미래를 위한 차해원 감독의 부름을 받아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했다. 김연경 같은 대스타와 함께하는 생활이 믿어지지 않지만 매일매일이 배움의 연속이다.

       

      정호영은 “오히려 나이 차이가 확 나서 더 잘 맞는다”며 미소를 지은 뒤 “1차전 인도전에 투입됐을 때 너무 떨렸는데 언니들의 배려에 긴장이 확 풀렸다. 경기를 안 뛰어도 언니들이 위기상황 때 소통으로 분위기를 바꾸는 모습이 보여 많은 공부가 된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2차전 카자흐스탄전에는 마침 친척 한 분이 자카르타로 파견을 와 힘을 실어줬다. 정호영은 “좋아하는 소세지를 한 통 선물 받았다“면서 “사실 가까운 친척분은 아니신데 그래도 가족을 타지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박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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