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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8-21 05:15:00, 수정 2018-08-21 09:27:33

    [SW의눈] 초호화 공격진 ‘2경기 2골’… 전술 문제? 기량 차이?

    • [스포츠월드=반둥(인도네시아) 박인철 기자] 손흥민(26·토트넘) 황희찬(22·잘츠부르크) 이승우(20·헬라스 베로나)로 이어지는 월드컵 공격수 ‘3인방’에 J리그와 K리그에서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황의조(26·감바 오사카) 나상호(22·광주FC)까지 선발했다. 초호화 공격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학범 감독 스스로 “상대 밀집 수비를 뚫기 위해서는 공격진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 축구대표팀은 조별리그 2경기에서 2골에 그쳤다. 상대가 말레이시아, 키르기스스탄이라 더 충격적이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이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16강에 진출했다. 조별리그 E조 3경기에서 승점 6(2승1무)으로 조 2위에 올랐다. 이로써 김학범호는 오는 23일(오후 9시30분) 인도네시아 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8강 진출권을 두고 격돌한다.

       

      일단 16강에 오르긴 했으나, 찜찜하다. 무딘 공격력 때문이다. 대표팀은 조별리그 3경기에서 총 8골을 터트렸다. 경기당 2.67골로 수치상 부족한 득점력은 아니다. 하지만 이 중 6골이 바레인과의 1차전에 집중됐다. 2~3차전만 두고 본다면 2경기 2골, 경기당 1골이 전부였다. 자세히 살펴보면, 말레이시아와 키르기스스탄은 조별리그에서 각각 5, 6실점을 허용했다. 경기당 1실점이 넘는다. 김학범호의 화려한 공격진은 2개국을 상대로 평균 실점에도 미치지 못하는 득점을 기록한 셈이다.

       

      무엇이 문제일까. 선수 개개인의 능력은 아니다. 월드클래스 손흥민을 필두로 황희찬 이승우 모두 성인 무대에서도 검증받은 자원이다. 황의조 나상호 역시 각 소속 리그에서 손꼽히는 공격수이다. 개개인의 기량은 어디 내놓아도 손색이 없다.

       

      개개인을 떠나 거시적인 관점에서 살펴보자. 첫째는 감독의 전술이 통하지 않고 있다는 것, 둘째는 선수들이 전술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감독의 전술 문제는 선수 선발부터 훈련 과정, 팀 전체 운용, 경기 중 선수 교체를 통틀어 일컫는다. 김학범 감독은 선수 선발에서 논란을 낳았지만, 바레인전에서 대승을 거두며 싹 씻었다. 그런데 2차전에서 성급하게 로테이션을 가동하며 어려움을 자처했다. 선수단 자신감과 팀 분위기까지 저하됐다. 선수 선발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공격진 빌드업을 책임져줄 자원이 없다. 한찬희(전남) 한승규(울산) 등 막힌 곳을 뚫어줄 수 있는 자원이 폭염의 아지랑이처럼 스쳐지나간다. 골키퍼 송범근의 케이스도 마찬가지.

       

      선수단 책임도 있다. 공격진에서 궂은일을 하는 선수가 없다. 모두가 해결사다. 패스 타이밍에 슈팅을 때리고, 슈팅 타이밍에 패스한다. 템포 자체도 모두 한 박자씩 늦다. 드리블 과정에서 차단당하는 횟수도 잦다. 무리한 롱볼 패스도 포함이다. 상대가 수비진 틈틈이 박혀있는데, 누구도 부지런히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는다. 누군가 측면으로 쉴 새 없이 움직여 공간을 창출해야 하는데, 그저 문전에 포진해 공이 날아오기만 기다린다. 무의미하고 부정확한 크로스만 오간다.

       

      김학범 감독은 이번 대표팀을 구성하면서 이례적으로 5명의 공격수를 선발했다. 통상 2~3명을 선발하게 마련이다. 그렇다면 공격력으로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 1~2골 실점한다해도 3~4골 터트리는 색깔을 만들어야 한다. 현재 수비진은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란전에서는 김민재도 경고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다. 공격력을 얼마나 날카롭게 가다듬느냐에 김학범호의 운명이 달려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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