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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화’ 국내 넘어 해외서 금맥 찾는다

입력 : 2018-08-19 17:09:34 수정 : 2018-08-19 17: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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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해외 특화된 작품으로 승부
상반기 나라 밖서 매출만 6965억원
하반기 유력 IP로 일본 순차적 공략
위메이드는 중국으로 사업방향 확고
e스포츠 대회 개최 컴투스 외연 넓혀
플레이위드 ‘이카루스’로 대만 공략

[김수길 기자] 국내 주요 게임 기업들이 상반기 실적 발표를 마친 가운데, 올해를 웃으면서 마감할 수 있도록 하반기 준비에 들어갔다.

 

순위 고착화 현상이 극심해 포화된 국내 시장을 넘어 나라 밖에서 금맥을 캔다는 포부를 앞세우고 각자 현실에 맞는 공략 찾기에 구슬땀이다. 넷마블과 넥슨 등 선발 기업은 물론, 게임 업계의 허리를 담당하는 중견 업체들도 2018년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까지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각론 마련에 바쁘다.

 

여기에는 자사의 대표 IP(원천콘텐츠)를 비롯해 수 년간 준비해온 유력 프로젝트가 동원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해외 시장 공략은 원빌드(One Build, 동일한 방식의 서비스) 전략에다, 국내 선 발매 이후 글로벌로 반경을 확장하는 형태 등 크게 두 가지가 있다.

 

◆1위 넷마블 원빌드·일본 시장 특화 전략

 

‘1위 모바일 게임 기업’ 타이틀을 단 넷마블은 최근 들어 기대작에 글로벌 동시 발매 방식을 꾸준히 적용하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 상반기에 별 다른 신작을 내놓지 않은 만큼, 넷마블은 3분기부터 세계 시장 동시 공략을 목표로 라인업을 공개하고 있다. 특히 카밤게임즈와 잼시티 등 해외 개발 자회사를 중심으로 막대한 수익을 거두고 있어서, 한국 본사에서도 이에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작품 발굴에 분주하다. 넷마블은 상반기 연결 매출 기준으로 전년보다 42%나 늘어난 6965억 원을 해외에서 달성했다.

 

넷마블은 지난 4월 사실상 올해 첫 신작인 모바일 낚시 게임 ‘피싱스트라이크’를 전 세계 동시 빌드로 소개했고, 6월에는 ‘나이츠 크로니클’을 글로벌 무대에 동시 선보였다. 3분기가 시작되자 해외에 특화된 작품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7월에는 일본 시장을 노리면서 유명 오락실 게임 ‘더 킹 오브 파이터즈’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액션 RPG(역할수행게임)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를 발표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을 개발한 넷마블네오에서 손을 댄 이 게임은 나오자마자 3일만에 다운로드 수 1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일본 시장에 안착했다. 현지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각각 매출 순위 7위까지 찍었다. 넷마블은 일본에서 인정받은 다음으로 하반기에 한국과 아시아권으로 외연을 키운다.

 

또한 넷마블은 일본에서 누계 발행 부수 2800만부를 넘긴 인기 만화 ‘일곱개의 대죄’의 IP를 차용한 ‘일곱개의 대죄-빛과 어둠의 교전’과 유명 TV 애니메이션 ‘요괴워치’에 기초한 ‘요괴워치 메달워즈’ 등 대형 모바일 게임을 순차적으로 일본 시장으로 알린다. 내달에는 북유럽 신화에 기반한 모험형 모바일 RPG ‘팬텀게이트’를 155개 나라에 발매한다. 전작 ‘세븐나이츠’의 영광을 물려받은 ‘세븐나이츠2’와 방탄소년단이 주요 콘텐츠인 ‘BTS 월드’ 역시 해외로 띄울 예정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현재 글로벌 빅마켓 공략을 위해 많은 역량을 집중하고 있고, 이런 도전으로 넷마블만의 사업 노하우도 쌓이면서 새로운 글로벌 흥행작도 지속적으로 배출하고 있다”며 “단기적 성과보다는 미래전략의 일환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메이저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중국·e스포츠·스팀 등 입맛에 맞는 각론

 

중국에서 ‘미르의 전설’을 앞세우고 막대한 로열티를 거둬들이고 있는 위메이드는 ‘미르의 전설’ IP 사업으로 방향을 확고하게 잡았다. 신규 법인 위메이드열혈전기쓰리디를 공식 출범하고 2019년 중국 출시를 목표로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 이름에 들어간 열혈전기는 ‘미르의 전설’의 중국 서비스 명칭이다. ‘미르의 전설’을 가공해 중국으로 여러 게임을 팔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셈이다. 또한 하반기 내로 중국 파트너사와 협업해 ‘미르의 전설’ IP를 골자로 신규 모바일 게임, HTML5 게임을 출시한다. 위메이드는 중국 국영기업 중전열중문화발전과 ‘미르의 전설’ IP 양성화 사업을 위해 별도 라이선스 계약도 체결했다.

 

‘서머너즈 워’로 해외에서 막대한 부를 축적하고 있는 컴투스는 모바일 e스포츠 쪽에 뛰어들면서 수평 확장을 꾀한다. 2017년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e스포츠 종목으로서 가능성을 확인한 컴투스는 9월까지 전 세계 각 대륙에서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SWC) 2018’ 예선과 결선을 치르고, 오는 10월 서울에서 최종 파이널을 연다. 컴투스는 단순히 e스포츠화에 만족하는 게 아니라, 궁극적으로 IP 확대를 위해 코믹스와 완구, 소설, 애니메이션 등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컴투스는 세계적인 게임 기업 액티비전과 공동 제작하고 있는 신작 ‘스카이랜더스 링 오브 히어로즈’로 사세를 넓힌다. 한 차례 CBT(비공개 테스트)로 글로벌 예비 이용자들의 1차 평가를 받았다. 향후 게임 내 콘텐츠와 최적화 등을 마무리하고 올해 10월 북미와 유럽에 정식 발매된다. 이밖에 ‘히어로즈2’와 ‘버디 크러시’ 등 후속 라인업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플레이위드의 경우 온라인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일약 스타덤에 오르게 한 세계 최대 PC 게임 플랫폼 스팀과 맞손을 잡았다. 플레이위드는 7월 스팀에 온라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Warlords Awakening’을 얼리 엑세스로 실었다. 현재 스팀의 글로벌 유저 평가 페이지에서 80% 이상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스팀 내에서도 피쳐드로 선정되는 등 조용히 실속을 챙기고 있다. 스팀의 효용 가치를 맛본 플레이위드는 차기작도 내년 초 스팀에 얹을 계획이다. ‘씰온라인’과 ‘로한’ 등으로 상당한 인지도를 쌓은 대만에서는 위메이드이카루스의 온라인 MMORPG인 ‘이카루스’로 승부수를 던졌다. ‘이카루스’는 앞서 CBT에 8000여명이 참여했고 하루 평균 이용자(DAU)가 1만 명을 돌파했다. 현지 게임 커뮤니티인 바하무트에서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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