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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차, 구입 후 바로 드세요

입력 : 2018-08-16 03:00:00 수정 : 2018-08-15 18:5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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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첨가물 함유… 장시간 상온 보관시 세균 급증

[정희원 기자] 올 여름 폭염이 기승을 부리며 달콤한 음료보다 갈증을 깔끔하게 해소해주는 액상차를 찾는 소비자가 적잖다. 땀을 많이 흘리다보니 수분 보충의 필요성이 커지고, 자극적인 음료를 피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물을 대체할 수 있는 ‘워터커버’(Water-Cover) 음료를 찾는 것.

대표적인 워터커버음료 액상차는 식물의 일부를 주원료로 물에 우려내 마시는 것을 통칭한다. 액상차 트렌드는 날씨변화 등 외부요인에 따라 급격히 바뀌지만, 대체로 옥수수수염차·보리차·헛개차 등 전통적인 곡물을 넣은 제품이 스테디셀러로 꼽힌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액상차 1위 제품은 광동제약의 옥수수수염차다. 이어 광동제약 헛개차, CJ제일제당의 컨디션 헛개수, 웅진식품 하늘보리 순이다.

소비자가 액상차를 택하는 것은 기존 청량음료·주스류에 비해 ‘건강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건강에 좋은 원료를 물에 우려내다보니 다른 음료에 비해 칼로리도 낮고, 수분보충에도 용이하다. 하지만 이들 액상차는 집에서 직접 곡물을 넣고 끓여 마시는 차와는 분명 다르다.

액상차도 가공식품이다보니 식품첨가물이 들어 있을 수밖에 없다. 액상차에 쓰이는 식품첨가물은 소비자가 좋아하는 ‘산뜻하고 깨끗한 맛’, ‘구수하고 깊은 맛’을 내기 위해 들어간다. 음료 겉포장에 제품 원재료 및 식품첨가물이 표기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이를 간과한 채 가정에서 끓이는 차와 동일시하는 경향이 크다.

액상차에 주로 함유된 식품첨가물은 탄산수소나트륨, 글리신, 합성착향료 등이다. 액상차 대다수에 들어 있는 탄산수소나트륨은 보존제 개념은 아니며, 차의 pH지수를 맞추기 위해 쓰인다. 상황에 따라 효소처리된 스테비아, 식물농축액 및 추출물이 들어가기도 한다. 비타민C, 카테킨 등 건강성분들도 일종의 식품첨가물로 볼 수 있다. 업계는 이런 첨가물이 어떤 용도로 사용되는지 굳이 나서서 말하지는 않는 게 사실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식품첨가물은 유해물질이 아니라고 설명한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가공식품에는 맛과 향을 내고 유통 중 변질을 방지하기 위해 식품첨가물을 사용하는데, 이는 유해물질이 아니다”며 “액상차 제품이 일반 음료와 달리 ‘차’로 분류돼 있고, 소비자가 ‘물’처럼 마시는 제품임을 감안할 때 이왕이면 천연원료로 맛을 살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했다.

또한 소비자원은 액상차는 구입하자마자 바로 마실 것을 권고한다. 대다수 액상차 음료에는 합성보존제가 들어 있지 않지만, 상온에서 보관하도록 돼 있다. 최근에는 무균충전시스템인 아셉틱 페트 시스템을 도입해 변질을 막고 있다.

다만 한국소비자원의 과거 실험 결과, 액상차를 상온에서 장기간 보관할 경우 미생물이 급격히 증식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음료 개봉 직후 모든 제품에서는 균이 검출되지 않았지만, 섭취 후 2시간이 지나면 평균 1400cfu/㎖, 최대 2100cfu/㎖의 균이 나왔다. 8시간 경과 시에는 최대 8만1000cfu/㎖의 균이 검출됐다.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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