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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8-15 16:20:02, 수정 2018-08-15 16:20:05

    [류시현의 톡톡톡] 가즈아, 타이거!

    • 지난 월요일 이른 새벽, 눈을 뜨자마자 휴대폰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PGA앱을 열어 리더보드를 확인하자마자 벌떡 일어나 바로 TV를 켰습니다. 100회 PGA챔피언십에서 선두경쟁을 하고 있는 타이거우즈를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6언더라는 최고의 기록으로 경기를 끝내고 어땠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의 첫 번째 답은 “힘들었습니다(I played hard)”였습니다. 그의 나이 만 42세(우승한 켑카 선수보다 15살이 많습니다). 그리고 네 번의 허리 수술을 했습니다. 경기를 할 수는 있을지, 스윙이 가능하기나 할지 고민했었다고 합니다. 작년까지 그의 경기를 지켜본 사람들은 타이거 우즈는 이제 끝났나보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랬던 그가 진짜 돌아왔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그는 준우승이었지만 우승자보다 더 돋보이는 주인공이었습니다. 그의 멋진 샷 하나하나에 옆에서 지켜보는 갤러리의 함성으로 골프장 밖에서도 상황을 알 정도였고, 전광판으로 상황을 지켜보는 갤러리들의 함성은 돌림노래로 이어졌습니다. 18홀을 마치고 스코어카드를 제출하러 가는 그에게 열렬히 환호를 보내는 팬들의 모습은 정말 어마어마했습니다. 그럼 그의 인기는 도대체 무엇 때문일까요? 물론 사람들은 전설적인 그의 전성기 시절을 기억하고 좋아합니다. 아이언으로 링크스 코스를 제압하고, 빨간 셔츠로 어퍼컷 세리모니를 하는 그의 살짝 오만해보이기도 하는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좋아합니다. 그의 스윙을 따라합니다. 정말 타이거 우즈는 영원한 넘버원 스타인줄 알았습니다. 

       

      그뿐일까요? 저는 이제 더 값진 것이 더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전성기 시절에도 그는 화려함 뒤에 수많은 노력이 있다고 얘기해왔는데요. 이제는 아무도 거스를 수 없는 세월에다가 부상으로 만신창이가 된 몸까지 극복했습니다. 아마 그러기 위해서는 십년 전보다 백배 천배의 훈련과 관리가 있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친구들끼리 우스갯소리로 ‘앞에 4자를 다니까 일주일이 다르다’고 했는데요. 경기에 출전하는 운동선수들은 어떻겠습니까. 정말 몸이 마음 같지 않겠지요. 모든 밑바닥에서 피땀 흘려 다시 치고 올라온 타이거 우즈! 그의 이번 부활이 언제까지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고생과 노력이, ‘돌아온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를 더 응원하게 만듭니다.    

       

      배우 겸 방송인 류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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