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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스타] ‘2G 연속 홈런’ 이대호의 불방망이, 롯데에 가을야구 포기란 없다

입력 : 2018-08-14 21:57:11 수정 : 2018-08-14 21:5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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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사직 이재현 기자] 롯데의 간판타자 이대호(36)가 다시 한 번 무력시위를 펼쳤다.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이대호의 타율은 0.211(38타수 8안타)에 그쳤다. 이 기간 타점도 3개에 머물렀다. 올 시즌 상황에 맞춰 변화무쌍한 타순을 들고 나섰던 조원우 롯데 감독이 단 한 번도 4번 타자에서 제외한 적이 없었던 자타공인 롯데의 중심타자였기에 최근의 부진은 어딘가 어색했다.

 

선수 본인이 꼽은 저조한 타격감의 원인은 역시 체력 저하. 그러나 이대호는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 가을야구 진출과 탈락의 갈림길에 선 팀이 가장 중요한 시기를 지나고 있기 때문이었다.

 

다행스럽게도 지난 12일부터 반등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12일 잠실 두산전에서 5타수 4안타(1홈런) 4타점을 올리며 팀의 12-11 신승을 이끌었던 것. 한 번 흐름을 탄 간판타자의 타격감은 14일에도 여전히 매서웠다.

 

이대호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홈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을 올렸다.

 

첫 타석부터 호쾌한 적시타로 타점을 신고했다. 1회말 1사 3루에서 상대 선발 윤규진을 상대로 우전 적시타를 뽑아냈는데, 5-3으로 근소하게 앞섰던 5회말 1사에서는 역시 윤규진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윤규진을 강판시킴과 동시에 승부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 홈런이었다. 7회에도 안타를 추가한 이대호는 2경기 연속 3안타 경기에 성공하며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간판타자의 부활과 함께 롯데는 9-4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여전히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에 도달하진 못했지만, 추격 가시권에 도달한 것은 분명한 사실.

 

오는 17일부터 돌입하는 2018아시안게임 휴식기 이전까지 남은 경기는 단 2경기뿐이지만 모두 승리를 거머쥔다면 5위 등극이 전혀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향후 일정에서 가장 믿음직한 선발 투수 2명(노경은, 펠릭스 듀브론트)의 등판을 예고한 터라 여기에 타선까지 받쳐준다면 금상첨화다. 롯데가 최근 이대호의 불방망이를 더욱 반갑게 여기는 이유다. 그렇게 롯데는 조금씩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을 키워가고 있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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