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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8-12 18:57:42, 수정 2018-08-12 18:57:42

    [SW엿보기] 머리카락 자른 힐만 감독, 유쾌한 더그아웃 인터뷰

    •  [스포츠월드=인천 정세영 기자] “의미가 잘 전달됐으면 좋겠어요.”

       

       KIA와 홈경기를 앞둔 1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 1루 더그아웃. 트레이 힐만 SK 감독이 확 달라진 외형으로 취재진과 경기 전 인터뷰에 나섰다. 힐만 감독은 전날 1년 넘게 고수한 긴 머리를 싹둑 잘랐다. 힐만 감독이 머리를 기른 데는 이유가 있었다. 지난해 8월 소아암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가발을 만들기 위해서는 모발 기부가 필요하다는 얘길 듣고 긴 머리카락을 고수했다.

       

       그랬던 힐만 감독이 전날 1년간 애지중지했던 머리카락과 작별했다. 전날 경기에 앞서 구단이 마련한 희망 더하기 캠페인 행사에서 ‘아름다운 모발 나눔’ 프로그램에 참여해 머리카락을 자른 것이다. 당시 힐만 감독의 부인인 매리 힐만 씨가 직접 커팅식에 참여했다.

       

       이날 단정한 모습으로 취재진과 만난 힐만 감독은 “1년간 길렀던 머리카락이 아깝지 않았다”면서 “머리카락이 잘 사용될지 모르겠지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의미가 잘 전달 됐으면 좋겠다”고 전날 행사 참여에 의미를 뒀다. 이어 그는 “수염도 기르고 머리도 길었을 때. 위장근무 하느냐는 얘기도 들었었다”며 수염과 관련한 에피소드도 전했다.

       

       취재진이 시원해 보인다고 하자, 힐만 감독은 “많은 사람이 10년은 젊어 보인다고들 한다”고 웃었다. 이때 취재진이 ‘삭발을 하면 10년 더 젊어지는 것이 아니냐’고 하자, 힐만 감독은 “삭발을 하면 20년 더 젊어지려나 모르겠다. 특별히 머리에 신경 쓰지는 않으나 삭발은 안 어울릴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그러면서 힐만 감독은 “살면서 이렇게 길게 기른 것이 처음”이었다라며 “앞으로도 그렇게 기를 일은 없을 것 같다. 야구 관련 일을 하는 사람이 이렇게 기르면서 관리하는 건 정말 어려운 것 같다. 이번에 홍보팀과 마케팅팀이 좋은 행사를 잘 치러줘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힐만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대부분을 머리카락과 관련된 이야기를 했다. 인터뷰가 끝날 무렵, 힐만 감독은 취재진에 “이제 더는 머리카락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것 같다. 나도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껄껄 웃었고, 이내 좌중도 웃음바다가 됐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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