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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8-12 18:54:18, 수정 2018-08-12 18:54:35

    KLPGA 투어 하반기 첫 대회 우승 오지현 인터뷰…“작년 실패가 많은 도움이 됐다”

    • [강민영 선임기자] 오지현(2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하반기 첫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상금랭킹 1위를 탈환했다.

       

       오지현은 12일 제주 오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6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 2위 그룹과 6타 차의 압도적인 우승이다. 이로써 오지현은 통산 6승째이자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장하나(26), 최혜진(19), 이소영(21)에 이은 4번째 시즌 2승 기록이다.

       오지현은 우승상금 1억2000만원을 보태며 총상금 6억6643만원으로 상금랭킹 1위 자리도 되찾았다. 오지현은 지난 달 22일 마친 MY문영 퀸즈파크 챔피언십에서 공동 4위를 기록해 당시 우승을 차지한 최혜진에 상금랭킹 1위를 내준 바 있다.

       

       김자영2(27·12언더파)에게 1타 차 2위로 경기를 시작한 오지현은 1∼2번홀 연속 파를 기록하다 3번홀(파3) 그린 밖에서 친 20m 어프로치샷이 들어가 버디를 잡으며 공동 선두에 올랐다. 그 뒤로 9번홀까지 파행진을 이어가며 선두를 지켰다. 유력한 경쟁자였던 김자영2는 전반홀에서 보기 2개, 버디 1개로 1타를 잃고 오지현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3∼4위 또한 선두와 2∼3타 차여서 후반홀 뜨거운 추격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오지현은 후반 들어 더 강했다. 10번홀(파4), 11번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2타를 더 줄여 기선을 제압했다(14언더파). 오지현은 16번홀(파4)에서 20m 칩인 버디를 잡아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슈퍼루키 최혜진은 이날 1언더파 71타를 쳐 조윤지, 이정은6과 함께 공동 2위(9언더파 207타)를 차지, 대상포인트 1위(362)는 지켰다. 박인비(30)는 김자영2·김연송(29)과 함께 공동 5위(8언더파 208타)로 대회를 마쳤다.

       

       다음은 오지현과의 일문일답.

       

       -우승 소감은.

       

       “작년 이 대회에서 안 좋은 기억이 있었는데 그 기억을 통해서 많이 배운 것 같다. 스폰서 주최 대회이자 아버지 고향인 제주도에서 우승해서 두 배로 기쁘다.”

       

       -이번 대회 샷 만족도는.

       

       “안 좋다고 생각은 하지 않는다. 페어웨이를 놓친 것이 미스 샷이 나온 것이 아니라 코스 때문이었다. 이번 대회 코스는 랜딩지점 페어웨이가 좁아지기 때문에 장타자가 조금 불리하다고 생각하고, 대회 기간 바람이 꽤 많이 부는 편이어서 거리 계산도 어려웠다. 사실 샷 감은 좋아지고 있는 상태다. 둘째 날은 티샷 흔들리긴 했는데 1, 3라운드는 생각한대로 잘 됐다. 운이 안 좋았던 것 뿐이다. 대신 퍼트감이 좋아져서 우승할 수 있었다.”

       

       -1타차 2위로 시작했다. 오늘 나갈 때 어떤 생각을 했나.

       

       “작년 선두로 나갔는데 우승 욕심을 가지면서 결과가 안 좋았다. 하반기 첫 대회 이틀 동안 컨디션 보여줬기 때문에 욕심내지 말고 분위기 전환하자. 내 플레이만 하자는 생각으로 쳤다. 우승 욕심이 안 났다면 거짓말이지만 작년의 경험으로 마음을 추스릴 수 있었다.”

       

       -3번 버디 상황 이후 답답한 파 행진이었는데.

       

       “3번홀에서 짧을 줄 알았는데 들어가더라. 기뻤다. 이후에 답답하긴 했는데 좋은 흐름으로 넘어가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캐디 오빠가 후반까지 기다리자는 이야기해줘서 견뎌낼 수 있었다.”

       

       -어느덧 5년차다. 골프 여왕 자리가 현실이 되고 있는데.

       

       “전반기에 힘들었던 것이 생각지도 않은 타이틀을 가지게 되면서 부담감 커지고 욕심 생겨 힘들었다. 그래서 좋은 플레이, 좋은 성적 내면 따라오는 것이 타이틀이라는 생각으로 플레이 하자고 이번 쉬는 기간에 마음 먹었다. 하다 보면 연말에 자연스럽게 따라오지 않을까. 물론 욕심이 안날 수는 없겠지만 후반기에는 전반기와 같은 실수하지 않도록 노력하려고 한다.”

       

       -구체적으로 힘든 것이 뭐였는지.

       

       “타이틀을 가져서 좋기도 했는데, 지켜야 한다는 욕심과 부담감에 짓눌렸다. 위에서 지키는 게 힘들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박인비, 유소연 프로를 더욱 존경하게 됐다. 올해 대상, 상금 등 모두 1등에 오르면서 잘 치겠다는 마음과 함께 욕심이 생겼다. 더 잘해서 타이틀을 지켜한다는 생각이 커졌고, 2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컷탈락하면서 내려놓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정리했다.”

       

       -하반기 큰 대회 많은데 특히 타이틀 방어를 앞두고 있다.

       

       “한화 타이틀 방어 욕심 나지만 모든 선수들이 욕심 내고 있는 대회다. 컨디션 유지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만족하는 플레이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이번 대회 우승에 가장 결정적인 이유를 꼽자면.

       

       “작년 경험이다. 작년의 실패가 도움이 많이 됐다. 덕분에 챔피언 조였지만 심적으로도 부담 없이 안정적으로 플레이 했고 편안했다.”

       

       -대상, 상금포인트 두 개 중에 욕심 나는 것 있다면.

       

       “대상 포인트에 조금 더 욕심이 가긴 한다. 꾸준하게 쳐서 톱텐에 많이 들어야 하는 기록이라 욕심난다.”

       

       -남은 목표는.

       

       “작년에 시즌마다 1승씩 하는 징크스를 깨고 시즌 2승을 기록했다. 올해는 작년보다 빨리 시즌 2승을 달성해낸 만큼 시즌 3승 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싶다.”

       

      mykang@sportsworldi.com, 사진=KLPGA 제공

      오지현이 동료들의 축하 물세례를 받고 있다.

      오지현이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오지현이 시상식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우승 후 인터뷰를 하고 있는 오지현.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오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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