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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의눈] 성인 무대 뒤집은 이강인, 1군 엔트리 보인다

입력 : 2018-08-13 06:00:00 수정 : 2018-08-13 09:4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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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이강인(17·발렌시아)이 ‘유스(Youth)’ 꼬리표를 떼고 성인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일단 기회는 잡았다.

 

한국 축구의 미래이자 발렌시아의 특급 유망주 이강인이 환상적인 프리시즌을 보냈다. 이강인은 12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에서 치른 바이엘 레버쿠젠(독일)과의 출정식 홈 경기에서 후반 41분 쐐기골을 터트리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33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이강인은 투입 8분 만에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후벤 베조의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며 머리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득점은 이강인이 1군 경기에서 기록한 첫 골이다. 특급 유망주라는 평가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의미 있는 득점이다. 이와 함께 더 주목할 2가지가 있다. 바로 첫째는 출전기록이며, 둘째는 경기력이다. 이강인의 프리메라리가 데뷔전은 여기에 달려있다.

이강인은 이날 출전은 최근 발렌시아가 치른 5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이는 다르게 설명하면,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발렌시아 감독이 지속해서 이강인의 가능성을 테스트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경험이나 능력 측면에서 아직 발렌시아 주전 경쟁을 할 위치는 아니지만, 특급 조커나 로테이션 활용시 팀 전력에 보탬을 줄 수 있는 자원으로 분류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이강인은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며 다가온 기회를 움켜쥐었다. 이날 득점 장면을 살펴보면 파워풀한 헤딩도 시원했지만, 이보다 공에 대한 집중력과 오프 더 볼이 더 좋았다. 이는 경기 내내 이어졌다. 주로 왼측면에서 움직인 이강인은 간결한 볼 터치와 정확한 패스로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상대 압박에 부담감을 느끼지 않고 개인기 또는 패스로 풀어가는 담담한 플레이도 인상적이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성인 무대에서 주로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 2군 무대를 누비며 호시탐탐 1군 콜업이 예상된다. 다만 프리시즌 활약으로 1군 데뷔전을 치를 시점을 앞당겼다. 빠르면 오는 19일 밤 11시(한국시간) 메스타야에서 열리는 애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8~2019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홈 개막전부터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가능성이 크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이강인은 머리로 잘 이해하고 뛰는 선수이다. 아주 영리하다”며 “아직 성장하는 단계이다. 침착하게 바라봐야 한다. 성숙한 자세로 훈련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발렌시아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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