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3위 노렸던 쌍둥이네…이젠 5위 추락 걱정하는 처지됐다

입력 : 2018-08-05 11:26:12 수정 : 2018-08-05 11:30:10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조짐이 심상치 않다.

 

LG가 후반기 잦은 패배를 기록하며 전반기 쌓아놨던 승리를 까먹고 있다. 투수진의 총체적인 부진과 치명적인 실수가 맞물리며 고배를 마시는 날이 잦다. 추락엔 날개가 없었고 두 시즌 만에 무난히 가을축제 입성할 듯 했지만 지금은 가시밭길이다.

 

승패마진이 순식간에 무너진다. LG는 전반기를 48승41패, 4위로 마감했다. 3위였던 SK와 단 두 게임 차이로 언제든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후반기 위기다.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4일 현재 5승11패로 리그에서 가장 부진하다. 그 결과 53승52패로 4위로, 이제 5위 넥센과 2.5게임 차로 중위권 추락을 걱정하는 신세다.

 

LG는 가을행 티켓을 놓칠 수도 있다. 비슷한 패배패턴이 반복된다. 먼저 투수들의 총체적인 부진이다. 선발투수진은 후반기 평균자책점 6.93을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의 성적에 머물고 있다. 초반 대량실점하며 전의를 상실케 하는 패턴을 보였고 선발승을 단 두 번밖에 챙기지 못했을 정도다.

 

불펜 역시 ‘방화’ 횟수가 잦다. 구원투수진도 후반기 평균자책점 6.19로 리그에서 가장 낮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특히 이 기간 블론세이브를 네 번이나 기록하며 다잡은 경기를 맥없이 내주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 피홈런 또한 12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이 허용하며 단번에 무너지고 있다.

 

실책도 빠지지 않는다. 잦은 에러로 승부 포인트에서 힘없이 주저앉고 마는 것. 류중일 감독은 “(최근 수비에서) 잔 실수를 좀 하고 있다. 수비가 강하려면 기본 실력과 많은 훈련량이 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만큼 수비는 단시간에 해결되는 문제가 아닌 만큼 후반기 LG는 비상이다.

 

악재도 겹쳤다.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또 빠졌다. 가르시아는 지난 1일 두산전에서 도루를 시도하다가 오른 다리에 뻐근함을 느껴 경기 도중 교체됐고 결국 대퇴부 인대 손상으로 1군에서 말소됐다. 시즌 초 부상으로 빠졌다가 7월11일부터 1군 복귀하며 뒤늦게 맹활약을 펼치고 있던 터라 아쉬움이 더 크다.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한다면 가을축제 들러리로 전락할 수 있다. 후반기 곳곳에 드러난 문제점들을 점검해 하루빨리 반등에 나서야 한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