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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망진창 일정 변경… 김학범호 시계도 혼란스럽다

입력 : 2018-08-05 09:40:20 수정 : 2018-08-05 10: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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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진짜 엉망진창이네. 이러다 출국도 못 하는 거 아니야.”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은 정말 아시아인 최대 축제가 맞는 걸까. 명성에 걸맞지 않은 졸속 행정으로 참가국들의 피해가 극심하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그 직접적 피해를 입은 대표적 팀이다. 사상 초유의 3차 조 추첨을 거치며 일정이 계속 바뀌고 있다. 첫 번째 조 추첨에서 행정 실수로 누락된 아랍에미리트(UAE)가 2차 추첨에서 한국이 속한 E조에 편성됐는데, 이라크가 중도 불참을 선언하며 다시 진행된 3차 추첨에선 (이라크가 빠진) C조에 UAE가 다시 넘어갔다. 3차 변경 소식에 김 감독은 “이러다 출국도 못 하겠다”며 허탈한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 입장에선 조별예선 1경기를 덜 치러도 돼 다행이지만 예선 시작 열흘도 안 남기고 조가 계속 바뀌면서 선수단도 오롯이 훈련에만 집중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애초 UAE가 E조였을 때는 첫 경기가 12일이라 8일 인도네시아로 출국해 현지 적응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UAE가 C조로 이동하면서 첫 경기도 15일(바레인전)로 사흘이나 늦춰졌다. 현지 훈련 여건이 좋지 않아 국내에서 최대한 훈련을 치르고 넘어가야 하는데 이게 만만치 않다.

 

대표팀 관계자는 “당장 8일 이후의 비행기표를 알아보고 있는데 8월이 휴가철이고 40명 가까운 인원이 움직이는 거라 표 구하기가 쉽지 않다. 감독님은 일정이 변경된 만큼 국내에서 연습경기도 치르고 더 조직력을 다지길 원하시는데 표를 못 구하면 최악의 경우 기존 플랜대로 출국해야 한다. 현재 최대한 발품을 팔고 있다”고 스포츠월드에 전했다.

 

어찌 됐든 김 감독은 한국에서 대표팀이 할 임무를 다하겠다는 각오다. 날이 더운 만큼 훈련량은 양보다 질이다. ‘양’에 대한 부분은 지난 3월 파주 소집과 6월 인도네시아 전지훈련을 통해 끌어올렸다. 현재는 공격적 스리백과 현지 경기장 적응에 대한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 5일은 선수단에 하루 휴식을 줬다.

 

아직 합류하지 못한 해외파 4인의 일정은 큰 변동 없을 예정이다. 황의조(감바 오사카)는 예정대로 6일 파주에 도착하고 이승우(베로나)는 8일, 황희찬(잘츠부르크)은 10일, 손흥민(토트넘)은 13일 현지에서 합류한다. 그나마 15일이 첫 경기라 손흥민을 제외한 세 선수를 모두 가동할 수 있게 됨은 고무적인 변화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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