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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0세이브…정우람표 ‘돌직구’는 한화의 역사가 된다

입력 : 2018-08-03 05:45:00 수정 : 2018-08-03 06: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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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한화 마무리 정우람(33)의 전성시대다.

 

정우람은 지난 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와의 홈경기에서 3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당시 4-2로 앞선 8회초 2사에서 마운드에 올라 1⅓이닝 동안 1실점했지만, 팀 승리를 지켜내면서 세이브를 추가했다.

 

올해 정우람은 든든하다. 부침이 적다. 3~4월 8세이브(1승) 평균자책점 1.59→5월 11세이브(1승) 평균자책점 0.77→6월 5세이브(2승) 평균자책점 2.08로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왔다. 7월에는 7경기에서 2패와 평균자책점이 4.50으로 높았지만, 5세이브를 올려 충분히 제 몫을 했다. 정우람은 누구나 인정하는 올 시즌 KBO리그 최고 마무리다. 세이브 성공률이 0.909로 단연 1위. 1일까지 세이브 부문 2위(정찬헌·21개)와 격차는 무려 9개다.

 

정우람은 주무기인 140㎞ 안팎의 직구를 원하는 곳에 꽂으면서 집중력이 최고조에 이른 타자들을 이겨내고 있다. 볼 스피드가 빠르진 않지만 회전력이 좋아, 실제 타자들이 체감하는 속도는 150㎞에 달한다는 평가다. 여기에 주무기인 서클 체인지업으로 지금의 위치에 올라섰다.

 

특히, 이날 KT전은 단순 1승의 매조지가 아니었다. 개인 커리어에 한 획을 긋는 발자취였다. 이날 30번째 세이브를 추가해 2012년 SK에서 기록한 한 시즌 개인 최다 세이브와 타이를 이뤘다.

 

이제 시선은 구단 기록으로 향한다. 한화 구단 한 시즌 최다 세이브는 2006년 구대성이 기록한 37개다. 2위는 2008년 브래드 토마스의 31개. 올해 정우람은 팀이 41경기를 더 남겨놓고 있어 구단 신기록 경신이 유력하다. 또, 정우람은 SK 시절인 2008년과 2011년, 리그 홀드왕에 올랐다. 올해 세이브왕을 차지하면 조웅천(2000년 홀드 1위, 2003년 구원 1위)과 정재훈(2005년 구원 1위, 2010년 홀드 1위)에 이어 역대 3번째로 홀드와 구원 1위를 차지한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정우람은 “기록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매경기 최선을 다해 승리를 지키는 게 내 역할”이라며 주변의 칭찬에 손사래부터 친다.

 

2015년 11월30일. 정우람은 SK를 떠나 한화와 4년간 84억원(계약금 36억원, 연봉 12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84억원은 역대 FA 불펜 투수 최고액이다. 그러나 계약 발표 당시, 불펜 투수의 몸값치곤 너무 높은 금액이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다. 그러나 탁월한 선택이었다. 정우람의 영입은 항상 불안하던 뒷문걱정을 없앴다. 정우람은 한화의 보물이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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