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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레더블2'의 또다른 재미, 숨은 '이스터에그' 찾기

입력 : 2018-08-02 16:58:00 수정 : 2018-08-02 16: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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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배진환 기자]

애니메이션 사상 7번째로 전세계 수익 10억 달러 수익을 돌파하며 흥행 파워를 과시중인 ‘인크레더블2’에는 영화 장면 구석구석에 ‘이스터에그’가 숨어있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실제로 디즈니·픽사애니메이션을 보는 재미 중 하나가 바로 차기작의 ‘이스터에그’(Easter Egg)를 찾는 것이다. 이스터에그는 게임이나 영화 제작자가 화면 속에 ‘재미’로 몰래 숨겨 놓은 메시지나 기능을 말한다. 특별한 내용을 담기보다는 찾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숨겨져 있다.

‘인크레더블2’는 개봉 전부터 ‘토이스토리4’의 이스터에그가 숨겨져 있다고 알려져 많은 팬들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영화 속에서 막내 ‘잭잭’의 침대 안을 유심히 살펴보면 카우보이 모자를 벗은 ‘우디’를 비롯해 ‘토이스토리4’에 등장할 것으로 추측되는 여러 장난감을 확인할 수 있다. ‘잭잭’의 방 벽지에도 이스터에그가 숨어 있는데 바로 내년 개봉 예정인 디즈니 라이브 액션 영화 ‘덤보’로 서커스를 하는 코끼리가 벽지 속 그림에 등장한다.

‘인사이드 아웃’에서 '라일리'의 기억 저장소에 있던 마성의 CM 송인 ‘트리플덴트’ 껌 광고도 깜짝 등장한다. ‘일라스티걸’의 호버트레인 추격 장면과 마지막 엔딩 장면에서 건물 외벽에서 별견할 수 있다.

또한 히어로 이미지 개선을 위한 특별한 프로젝트를 기획 중인 글로벌 기업의 CEO ‘윈스턴데버’가 ‘프로존’을 처음 만났을 때 명함 속 주소는 바로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실제 주소인 ‘1200 PARK AVENUE’다. 악당 ‘언더마이너’가 공격한 은행의 이름은 ‘뮤니시버그크레딧 유니언(MunicibergCredit Union)’인데 이곳의 약자가 MCU다. 바로 디즈니의 새로운 가족이 된 ‘마블시네마틱 유니버스(MarvelCinematicUniverse)’의 준말이기도 하다.

‘인크레더블2’에는 다른 영화를 향한 오마주도 많이 찾을 수 있다.예고편에도 등장한 ‘일라스티걸’이 ‘일라스티사이클’을 타고대저택의 폭포수 사이로 출동하는 장면은 ‘배트맨 비긴즈’(2005)의 배트모빌 장면을 떠오르게 한다. 막내 ‘잭잭’이 차원 이동으로 사라질 때 마다 아빠 ‘밥’은 쿠키를 손에 들고 “냠냠 쿠키~”를 하염없이 외치며 ‘잭잭’을 다시 현실로 소환한다. 이 장면은 바로 1991년 개봉한 공포 영화이자 ‘밥’의 목소리를 연기한 크레이그 넬슨의 주연작 ‘폴터가이스트’를 오마주한 것이다.

히어로 가족이 곤란한 상황에 처할 때 마다 현실적인 도움을 줬던 FBI요원 ‘릭 디커’의 목소리 연기를 한 ‘버드 럭키’는 픽사의 애니메이터로 지난 2월 별세했다. ‘인크레더블2’의 엔딩 크레딧에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을 뿐만 아니라 ‘밥’과 ‘헬렌’을 통해 ‘릭 디커’ 요원에게 감사하다는 대사를 추가해 고인을 추모하기도 했다.

또한 브래드 버드 감독과 관련된 공간들도 영화 곳곳에 등장한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 첫째 딸 ‘바이올렛’이 다니는 학교 이름은 ‘스파르탄’(SPARTANS)으로 버드 감독이 졸업한 코발리스 고등학교의 마스코트 이름과 같다. 또한 픽사 애니메이션의 단골 이스터에그인 ‘A113’은 브래드 버드 감독을 비롯, 픽사의 수많은 애니메이터가 졸업한 캘리포니아 예술학교의 1학년 전공 강의실 방 번호다. ‘인크레더블2’의 하이라이트 액션신 호버트레인에 넘버 ‘A113’이 새겨져 있다.

jba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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