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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NC 구창모 “구자욱과 절친한 사이…다음엔 제가 메롱할게요”

입력 : 2018-08-02 14:34:56 수정 : 2018-08-02 14:3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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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야구장에서 만나면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요.”

NC의 좌완 투수 구창모(21)와 삼성의 외야수 구자욱(25)은 본의 아니게 지난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양 팀 간의 맞대결 도중 화제의 중심에 섰다.

NC가 7-4로 앞선 7회말 2사에서 구창모는 구자욱에게 투수 앞 땅볼을 유도했지만, 포구에 실패하면서 출루를 허용했다. 공식 기록은 투수 실책.

4회말 1사부터 선발 투수 최성영의 뒤를 이어 구원 등판했던 구창모는 해당 실책을 끝으로 원종현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이때 구자욱은 구창모를 향해 혀를 내밀어 조롱하는 듯한 동작을 취했고 해당 장면은 중계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

상대 선수의 실책을 조롱하는 듯한 모습에 일부 야구팬들은 이를 ‘메롱 논란’으로 규정하며 구자욱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그러나 정작 놀림을 받았던 당사자 구창모는 이러한 반응이 당황스럽다. 경기 도중 구자욱의 표정을 확인한 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던 구창모는 “지난해 APBC(아시안프로야구챔피언십) 참가 이전부터 평소 구자욱과 절친한 사이라 혀를 내밀 정도는 아니었지만, 아웃을 잡을 때면 눈빛으로 종종 신호를 보냈다”라고 설명했다.

1일 경기 후 구자욱과 통화를 나눴던 구창모는 일종의 해프닝으로 마무리되길 원했다. “평소 (구)자욱이 형이 내 공을 쉽게 쳐 내진 못했다. 어제(1일) 경기에서도 2스트라이크 2볼에서 파울이 나온 뒤에, 실책으로 출루했다. 힘겹게 출루해서 그랬던 것인지 기쁨이 더했던 모양이다. 평소처럼 서로 작은 장난을 친 것뿐인데, 논란이 돼 비난을 받고 있어 당황했다”라고 밝혔다.

“오늘(2일) 야구장에서 만나면 뭐라도 해야 할 것 같다”며 웃어 보였던 구창모는 향후 구자욱과의 맞대결에선 쉽게 물러나지 않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올 시즌 구자욱의 구창모 상대 타율은 0.375(8타수 3안타)로 꽤 높은 편인데, 지난해(5타수 무안타)와는 양상이 크게 달라졌다.

“실책 후 놀리는 듯한 장면이 나와서 논란이 된 것 같은데 전혀 기분 나쁘지 않아요. 다음번에 만나서 삼진을 잡으면 그 땐 제가 메롱을 할게요.”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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