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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스타]‘2G 연속 폭발’ LG에 절망 안긴 두산 오재일의 불방망이

입력 : 2018-08-01 23:14:24 수정 : 2018-08-01 23: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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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이재현 기자] 한 번 기세를 탄 두산 오재일(31)의 방망이가 심상찮다.

압도적인 리그 선두 두산이라고 해서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외국인 타자와 더불어 주전 1루수는 고질적인 고민 중 하나다.

당초 두산은 오재일을 붙박이 1루수로 기용할 계획이었는데, 슬럼프가 길어도 너무 길었다. 지난 31일까지 올 시즌 타율은 0.237(249타수 59안타), 14홈런, 46타점에 그쳤는데, 특히 6월 타율은 0.184(49타수 12안타)에 불과했다.

이런 탓에 시즌 중 두 차례나 1군에서 말소되는 굴욕도 피할 수 없었다.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감을 안고 시즌을 맞이한 터라, 4개월 내내 부진해 팀에 무척이나 죄송했었다”라고 말했을 정도로 마음고생도 심했다.

다행히 최근 들어 감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최근 6경기에서 오재일의 타율은 0.478(23타수 11안타)에 달한다. 4홈런과 6타점은 덤이었다.

지난달 25일 인천 SK전에서 때려낸 홈런을 시작으로 타격감을 회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던 오재일은 지난달 31일 잠실 LG전에서도 어김없이 상대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홈런을 가동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팀의 6-4 승리를 안긴 결승 홈런이었는데, 그렇게 두산의 올시즌 LG전 9연승도 완성됐다. LG에겐 악몽과도 같은 홈런이었다.

“뒤늦게 타격감을 찾은 만큼, 매 경기를 소중하게 여기겠다”라던 다짐은 결코 허언이 아니었다. 이튿날인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홈경기에 6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오재일은 4타수 3안타(1홈런) 3득점 4타점을 올렸다. 2경기 연속 홈런포를 때려낸 오재일의 맹활약에 힘입어 두산은 14-8로 이겼다.

지난 31일에는 임찬규의 변화구(체인지업)을 때려 담장을 넘겼다면 이번엔 직구였다. 오재일은 12-7로 앞선 8회말 2사 2루에서 LG 불펜 문광은의 시속 143㎞ 직구를 때려내 좌측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려냈다.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은 자축포였다.

오재일의 상승세와 함께 LG는 또다시 울상을 지어야 했다. 오재일에게 홈런을 내준 문광은은 불펜난에 시달리던 LG가 지난 31일 야심 차게 트레이드를 단행해 영입한 투수. 게다가 직구가 주무기인 투수였지만, 오재일의 상승세를 당해낼 재간이 없었다.

지난 31일 경기 직후 “이제 조금 자신감이 생긴다”라던 오재일은 1일 경기를 통해 조금 더 자신감을 가져도 좋을 듯 하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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