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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8-02 03:00:00, 수정 2018-08-01 19:09:43

    '실적 부진' 현대·기아차 신차로 반전 승부수 건다

    • [이지은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 올 상반기 수익성 부진으로 마뜩잖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하반기에는 공격적인 신차 출시로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의 올해 1~6월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한 47조1484억 원이었다. 영업이익은 1조 6321억 원으로 37.1%나 떨어졌다. 기아차는 상반기 매출액 26조6223억 원으로 전년 대비 0.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582억 원으로 오히려 16.3% 줄어든 수치가 나왔다.

      ‘환율’이 공통 악재로 꼽혔다. 달러화 대비 원화 강세와 주요 신흥국 통화 약세 등 환율 상황이 좋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그나마 레저용 차량 판매량이 늘어난 기아차가 사정이 조금 나았다.

      문제는 하반기에도 긍정 신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현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수입차를 대상으로 25%에 달하는 높은 관세를 매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국과의 무역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금리 인상도 고려하고 있어 신흥국의 환율 변동성도 커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현대기아차는 신차에 승부수를 걸었다. 내수 시장에서는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한국지엠 등 국내 타 완성차 업체가 뚜렷한 신차 출시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게다가 현대차 노사가 2010년 이후 8년만에 ‘임금 및 단체 협상’을 여름휴가 전에 타결했다. 파업 리스크를 최소화한 것 역시 기업 입장에서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현대차는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 신형 싼타페, 투싼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하반기 중국에 투입한다. 미국에는 신형 싼타페, 투싼 페이스리프트 모델,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나선다. 기아차는 신형 K3, 신형 K9, 니로EV, 스포티지 상품성 개선 모델 등을 미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SUV 차급을 공략해 수익성을 방어하겠다는 복안이다. 중국 시장에는 소형SUV 이파오를 앞세운다.

      그룹 관계자는 “최근 통상 환경 악화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 여건이 지속되고 있지만, 이번 위기를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기로 삼겠다”며 “경쟁력 있는 신차와 고부가가치 차종의 판매량을 늘려 수익성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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