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투수를 보자. 아델만과 보니야는 7월 확실한 상승곡선을 그렸다. 상반기 선발진 부진은 하위권 탈출의 걸림돌이 됐다. 부진의 그림자는 토종에이스 윤성환으로부터 시작해 아델만과 보니야에게도 드리웠다. 두 투수는 6월 들어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사자군단은 올 시즌도 외인투수의 빛을 보지 못하는가 싶었다.
7월부터 깨어났다. 아델만은 7월7일 두산전 6이닝 3실점을 시작으로 20일 한화전 7이닝 1실점, 25일 LG전 7이닝 무실점, 31일 NC전 7이닝 1실점으로 7월 네 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로 호투했다.
아델만과 보니야를 비롯한 삼성 선발진의 안정화는 팀 성적으로 직결됐다. 7월 삼성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3.66으로 SK의 3.47에 이어 2위다. 또한 7월 22경기에서 13승7패로 리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타자 러프도 빼놓을 수 없다. 러프는 붙박이 4번타자로 타선을 이끌고 있다. 지난 시즌보다 더 뜨겁다. 개막 후 6월까지 단 한 번도 3할 밑으로 떨어진 적이 없을 정도로 꾸준한 타격감을 자랑했다. 다만 7월은 0.289(90타수 26안타) 4홈런 9득점 13타점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 7월29일 KIA전에서 혼자 3홈런을 몰아쳐 팀을 승리로 이끄는 저력을 보여줬다. 또 31일 현재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25(40타수 13안타) 5득점 9타점으로 감각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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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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