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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8-01 09:24:34, 수정 2018-08-01 09:24:34

    '액션 없는 첩보물'… '공작' 첩보 스릴러의 새 장을 열다

    • [스포츠월드=배진환 기자]

      대화 장면이 곧 액션이다. 남북간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 ‘공작’이 ‘액션 없는 첩보물’이라는 첩보 스릴러의 새 장을 연다.

      윤종빈 감독을 비롯해 배우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등이 7월31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공작’ 언론시사회 및 기자회견에 참석해 촬영 뒷이야기와 소감을 전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공작’이 최근 첩보영화의 주류로 자리 잡은 액션을 과감하게 벗어던진 것이 화제였다. 단 한 번의 총성 없이도 긴장감 넘치는 치열한 첩보전이 전개될 수 있다는 사실이 ‘공작’ 시사회에서 증명됐기 때문이었다.

      오는 8일 개봉하는 ‘공작’은 1990년대 중반 '흑금‘성’이라는 암호명으로 북핵 실체를 파헤치던 안기부 스파이가 남북 고위층 사이의 은밀한 거래를 감지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한국에서만 다룰 수 있는 ‘민족 분단’이라는 소재를 통해 각자의 방식으로 조국을 사랑하는 뜨거운 남자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총성이 난무하는 첩보물과 달리 대화를 통해 서로를 속고 속이는 심리전이 인상적이다.

      윤종빈 감독이 영화에 할리우드식 액션을 넣지 않은 것은 이 영화의 모티브가 ‘실화’에 있었기 때문이다. 윤종빈 감독은 “실화가 주는 재미가 있었기에 굳이 액션을 첨가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실 액션을 넣게 되면 관객들이 집중해 봐주면서 만드는 게 단순해지고, 기댈 구석이 생긴다. 그런데 이번에는 기댈 구석이 없어서 고민을 하게 되더라”면서 “정공법으로 가자고 생각했고, 대화가 주는 긴장감으로 콘셉트를 잡았다. 영화에는 액션이 없지만 대화 장면을 관객들이 액션처럼 느끼게 찍고 싶었다”고 말했다.

      안기부 공작원인 ‘흑금성’ 박석영 역을 맡은 황정민은 이를 ‘구강 액션’이라고 칭하며 “첩보물이라고 하면 흔히 할리우드 영화처럼 육체적인 액션을 하는데 우리는 실화를 바탕으로 서로 속고 속이는 모습을 담는다. 그런데 말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진실을 이야기하면 편하게 이야기하는 게 가능한데 진실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게 힘들었다. 관객들은 2차적으로 우리 속내나 감정을 알아야 하니까 중첩된 감정을 보여줘야 되는 게 힘들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미드나잇스크리닝에 초청돼 ‘공작’이 공개됐을 때 “말이 총보다 더 강력하게 타격을 가한다”는 해외 언론의 평가가 있었다. 이처럼 영화에서는 과거 회상 장면을 제외하면 단 한 발의 총성도 울리지 않고, 단 한 차례의 격투신도 나오지 않는다. 그래도 등장 인물의 대화가 시종일관 밀도 있는 긴장감을 유지시킨다. 

      jba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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