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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와일드카드 합류 비하인드 스토리… “11월 A매치 불참”

입력 : 2018-07-31 16:13:16 수정 : 2018-07-31 16: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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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파주 박인철기자] 손흥민(26·토트넘)의 와일드카드 합류에는 토트넘과 대한축구협회의 ‘밀당’이 필요했다.

대한축구협회는 31일 파주에서 열린 23세 이하 축구 대표팀 소집에 앞서 손흥민 차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애초 토트넘은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참가에 부정적이었다. 아시안게임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대회가 아니기에 선수 의무 차출 규정이 없고 유럽 클럽들의 경우 연령대별 대회를 중요하게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내년 1월에는 아시안컵까지 있어 토트넘 입장에선 주력 공격수인 손흥민을 연속해 보내주는 게 쉽지 않았다.

하지만 손흥민이 구단을 강하게 설득했다. 협히 관계자는 “보통 해외파 선수들은 직접 구단에 차출 요청을 많이 한다. 손흥민의 경우 아시안게임이 시즌 시작과 겹치고 내년 아시안컵 일정까지 있어 구단과 조율이 필요했다. 토트넘은 아시안게임에 보내주는 대신 아시안컵에선 손흥민의 미출전을 요구하더라”고 말했다. 게다가 토트넘은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차출 시점을 8월 18일 EPL 2라운드 이후로 요구했다. 그 시기면 아시안게임 조별 예선이 거의 끝나가는 시점이다. 손흥민의 김학범호 합류 시점이 일찍 밝혀지지 않은 이유다.

협회는 토트넘과 이 부분에 대해 의견 조율을 계속 했다. 결국 서로 하나씩 양보를 하면서 만족할 만한 결론을 도출했다. 협회는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11월 A매치에는 손흥민을 부르지 않기로 했다. 아시안컵 합류 시점도 조별리그 3차전 중국전으로 늦춰졌다. 토트넘이 1월12일 맨유와의 경기가 있어 협회도 배려한 것이다.

어쨌든 결론은 났다. 손흥민은 와일드카드로 아시안게임에 뛴다. EPL 개막전을 마치고 13일 영국에서 바로 자카르타로 건너온다. 단순히 시기만 보면 15일 아랍에미리트전부터 뛸 수 있다. 김학범 감독은 “쓸 수 있으면 쓸 생각이지만 무리는 시키지 않을 것이다. 손흥민은 월드컵 후 소속팀 프리시즌을 위해 미국을 갔고 이어 다시 영국에서 경기를 뛴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다. 손흥민은 토너먼트에서 해줘야할 선수”라고 말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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