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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한빈 ‘PK 선방쇼’… FC서울, 경남꺾고 FA컵 16강행

입력 : 2018-07-25 22:14:11 수정 : 2018-07-25 22: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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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양한빈(27)이 신들린 승부차기 선방쇼로 FC서울을 구했다.

프로축구 K리그1의 FC서울은 25일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치른 경남FC와의 ‘2018 KEB하나은행 축구협회(FA)컵’ 4라운드(32강전) 원정경기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골키퍼 양한빈의 선방을 앞세워 0-0<3-1>로 마쳤다. 힘겹게 승리를 거둔 FC서울은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FA컵 4라운드의 최대 관심사는 서울과 경남의 맞대결이었다. 서울은 올 시즌 초반 부진을 거듭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감독 교체라는 강수까지 두면서 후반기 반전을 노리고 있지만 여전히 리그 8위에 머물러 있다. 사실상 리그 우승에서 멀어진 가운데 FA컵에 모든 것을 쏟을 수 밖에 없다. 반면 경남은 다르다. 말컹이라는 걸출한 공격수를 앞세워 리그 2위를 달리며 시민구단 돌풍을 이끌고 있다. FA컵에서도 돌풍을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컸다.

상반된 분위기에서 격돌한 두 팀은 경기내내 공방전을 펼치며 서로 공략했다. 하지만 두터운 수비진을 바탕으로 신중한 경기를 펼치면서 지루한 경기가 이어졌다. 전후반 90분도 모자라 연장 전후반까지 좀처럼 득점포가 터지지 않았다. 0-0으로 마친 두 팀은 결국 승부차기에서 승부를 가렸다.

승부차기의 영웅은 양한빈이었다. 양한빈은 경남은 1번 키커인 우주성의 슈팅을 선방한 데 이어 3번 키커인 최영준의 킥까지 막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이 사이 서울은 곽태휘 황기욱 이상호가 차례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남은 3번 키커인 말컹에 기대를 걸었으나, 말컹이 실축하면서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양한빈은 바닥부터 시작해 K리그1 최고의 수문장 대열에 오른 대기만성형 골키퍼이다. 월드컵 스타로 떠오른 조현우와 동갑내기 절친이자 강력한 경쟁자이다. 양한빈은 “(조)현우와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 서로 성장하면 좋겠다”며 묵묵히 구슬땀을 흘렸다. 그리고 이날 자신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자격이 있다는 것은 증명했다. 또한 벼랑 끝에 몰린 FC서울을 구했다.

한편 전북 현대는 부산교통공사를 맞아 3-1로 승리하고 16강에 올랐다. 수원 삼성은 김포시민축구단은 6-1로 대파했고, 울산 현대는 수원FC를 1-0으로 꺾었다. 또다른 K리그1 맞대결이 펼쳐진 포항에서는 전남이 포항을 1-0으로 꺾었다. 내셔널리그의 김해시청은 K리그1의 강원FC를 2-1로 꺾으며 이변을 일으켰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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