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 가격비교’에 따르면 이달 3주차부터 에어컨 판매량이 급증했다. 지난 16일과 17일 양일 간 에어컨 합산 매출은 전주 9~10일과 비교해 229% 늘었고, 같은 기간 공기 순환기(에어써큘레이터)와 선풍기 판매량도 2배 이상 증가했다.
롯데하이마트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들이 에어컨을 고르고 있다. |
오프라인에서 가장 빠른 배송과 설치가 가능한 곳은 가전 양판점이다.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서 운영하는 가전매장은 설치까지 약 일주일이 소요되만, 가전양판점은 성수기에도 익일 설치가 가능한 매장이 많다. 전국 11개 물류센터 등 대형가전에 최적화된 배송 시스템을 갖췄고 가용 인력도 월등히 많아서다. 롯데하이마트에서 10일부터 16일까지 판매된 에어컨 매출액은 직전 주 같은 기간보다 135%나 급증했다. 가장 더웠던 14~16일 사이에는 전주 동기 대비 330%나 판매가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15%, 80% 증가한 수치다.
김상은 롯데하이마트 가전팀 MD는 ”장마가 짧게 끝나면서 갑자기 찾아온 찜통더위에 에어컨 대기수요가 본격적으로 구매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에어컨 설치 수요가 몰리게 되면 구매 후 설치일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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