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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7-26 03:00:00, 수정 2018-07-25 20:03:09

    한국지엠 노사 갈등 심화… 경영 정상화 ‘빨간불’

    연구개발 별도 법인 설립 두고 대립
    • [이지은 기자] 군산 공장 폐쇄 위기를 딛고 경영정상화에 돌입한 한국지엠이 다시 한 번 내홍에 휩싸였다. 노조가 회사의 경영 방침이 구조조정을 위한 절차라며 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제너럴모터스(GM)는 한국지엠을 소형SUV 개발 거점으로 지정하고 총 5000만 달러 규모의 신규 투자를 약속했다. 기존 부평공장의 설비를 증설하고 차체 공장을 신설해 향후 연간 7만5000대까지 차량을 추가 생산시키고, 연구 인력을 3000명 이상으로 늘려 신차 개발 업무를 수행하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연구개발(R&D)을 담당할 신설 법인을 세운다는 데 방점이 찍혔다.

      한국지엠은 올해 초 불거진 철수설로 큰 부침을 겪었다. 정부와의 극적 타결로 사태가 일단락되긴 했으나, 사업 지속성 여부에 대해 물음표를 떼지 못한 상태였다. 배리 엥글 GM 총괄 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이번 발표를 통해 한국 사업에 대한 본사 차원의 장기적 약속을 다시 한 번 확고히 한 것”이라며 직접 우려를 불식시켰다.

      그러나 오히려 노사갈등의 뇌관을 건드린 꼴이 됐다. 금속노조 한국GM지부는 지난 24일 인천 부평공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를 구조조정하기 위한 꼼수’라며 사용자 측을 비난했다. 새로운 법인을 만드는 게 아니라 기존의 법인을 양분하는 방식이기에,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오히려 국내 사업을 축소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다.

      국내 자동차 시장의 상반기 부진은 한국지엠 사태의 여파가 컸다. 한국지엠은 반 토막 난 1~6월 판매량을 만회하기 위해 신차 투입까지 조기 고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재촉발된 노사 간의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경영정상화의 핵심으로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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