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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맞지 않는 톱니 '손흥민+황의조'… AG게임서 성공할까

입력 : 2018-07-24 06:00:00 수정 : 2018-07-24 09: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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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손흥민(토트넘)-황희조(감바 오사카·이상 26) ‘손황 콤비’를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동시 가동할 수 있을까. 동갑내기 두 공격수는 연령대별, 성인 대표팀을 거치면서 환상의 호흡을 보여준 적이 없다. 김학범 감독 지도 아래에서는 찰떡 궁합을 펼쳐보일까.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오는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에서 펼쳐지는 아시안게임에 출격한다. 이를 앞두고 와일드카드로 선발한 손흥민이 소속팀 토트넘의 차출 협조로 개막 직전 대표팀에 합류, 조별리그부터 참가할 수 있다. 황의조 역시 8월초 대표팀에 합류해 국내 훈련부터 소화할 예정이다.

애초 손흥민은 아시안게임 16강 토너먼트부터 합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한축구협회는 대표팀 명단 발표 전까지 선수 차출 협상을 마무리 짓지 못하면서 혼선을 빚었고, 이에 김학범 감독은 조별리그에서 팀을 이끌어줄 무게감 있는 공격수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황의조를 선택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손흥민이 예상보다 빨리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그만큼 공격 옵션도 늘어났다. 아시안게임 조별리그는 상대적으로 전력이 앞서 있기 때문에 세밀한 공격이 중요한데, 손흥민이라는 걸출한 공격수가 합류하면서 초반 상승세를 탈 기회를 잡았다.

이제 고민은 손흥민과 황의조로 이어지는 공격진 호흡이다. 김학범 감독은 이례적으로 대표팀 전술을 공개하면서 3-5-2 포메이션을 구사할 계획을 전달했다. 이에 공격진 투톱은 왼쪽에 손흥민과 나상호(광주), 오른쪽에 황희찬(잘츠부르크) 황의조를 내세웠다. 그리고 공격 2선에 이승우(헬라스 베로나)를 배치했다.

이 경우 손흥민-황의조-이승우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구성할 수 있고, 이는 이론상 U-23 대표팀 최적의 공격진이 될 수 있다. 날카로운 돌파와 강력하고 정확한 슈팅 능력이 있는 손흥민을 필두로, 활동량이 왕성하고 연계플레이가 좋은 황의조가 조력자 역할을 한다. 황의조는 좌우 측면 플레이도 가능하기 때문에 좌우로 벌려주는 패스 능력이 좋은 이승우와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다만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시간이 짧기 때문에 이론대로 실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손흥민, 황희찬, 이승우의 경우 2018 러시아월드컵을 준비하면서 줄곧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이번 대회도 큰 무리가 없다. 다만 황의조는 다르다.특히 ‘동갑내기’ 황의조와 손흥민은 역대 연령대 포함 대표팀에서 좋은 호흡을 보여주지 못했다. 

손흥민과 황의조가 처음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춘 것은 지난 2009년 센다이컵 국제청소년축구대회였다. 당시 고 이광종 감독 지도 아래 호흡을 맞췄다. 손흥민과 황의조가 동시에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은 9월13일 일본전이었다. 그러나 황의조가 전반 34분 교체아웃되면서 제대로 호흡을 맞추지 못했다.

A대표팀에서 손흥민과 황의조가 동시에 A매치에 출격한 경기는 총 2경기이다. 이때도 결과는 좋지 않았다. 2016년 6월1일 스페인전에서는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았으나 황의조가 후반 1분 교체됐고, 팀은 1-6으로 패했다. 2017년 10월7일 러시아전에서도 황의조가 후반 18분 교체됐다. 이 경기도 2-4로 패했다.

김학범 감독 입장에서도 고민이다. 준비 시간이 짧기 때문에 나상호-황의조 체제와 손흥민-황희찬 체제로 나눠서 가동할 가능성도 있다. 과연 자카르타에서 손흥민 황의조로 이어지는 ‘손황 콤비’가 날개를 펼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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