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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엔 물 많이 마시고 치맥 자제하세요

입력 : 2018-07-24 03:00:00 수정 : 2018-07-23 18:3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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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면 탈수현상 일으켜
실내 활동하고 수분 보충해야
[정희원 기자] 최근 서울 낮 기온이 38도를 넘는 등 전국적으로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덥고 습한 날씨가 지속되면 체온조절기능에 이상이 생겨 건강관리에도 비상등이 켜진다. 폭염에 과도하게 노출될 경우 체온조절기능에 이상이 생겨 열사병 등 고온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 박정우 을지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우리 몸은 날씨가 더우면 혈관을 확장시켜 땀을 배출해 체온을 조절한다”며 “심장은 넓어진 혈관에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심박수가 빨라지고 심근 수축이 증가하는 등 평소보다 무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때 혈압이 상승해 뇌졸중·급성 심정지 등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진다. 실제 미국 심장학회의 연구 결과 기온이 32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뇌졸중 환자는 66%, 심근경색 환자는 20% 늘어났다. 국내에서도 폭염 기간이 5일 이상 지속될 경우 심혈관계질환 사망률이 11.34%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박정우 교수는 “고온질환에 대비하려면 한낮에 외출을 삼가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기본”이라며 “특히 고혈압, 당뇨병, 만성신부전 등 만성질환자와 영유아·노인은 더위에 취약해 보호자가 세심히 챙겨야 한다”고 했다.

폭염에 장시간 노출되면 두통·구토·현기증·체온상승과 함께 불쾌감·권태감·집중력 저하 등이 나타난다. 근육경련·실신 등 의식 변화까지 발생할 수도 있다. 심할 경우 과도한 체온상승으로 신체기관이 손상되고 열사병으로 사망할 수 있다. 더운 날 이런 증상이 발생한다면 바로 그늘로 가서 휴식을 취하고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증상이 개선되지 않고 경련·실신·의식저하 등이 나타나면 119에 도움을 요청하자.

◆무리한 운동은 금물

박정우 교수는 무더운 날씨에는 가급적 야외활동을 피하는 게 상책이라고 조언한다. 그는 “여름철 덥고 습한 야외에서 운동하면 체온이 오르고 심박수가 빠르게 증가해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다”며 “폭염에는 야외운동보다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수영, 웨이트 트레이닝이 권장된다”고 말했다. 또 “꼭 야외운동을 해야 한다면 햇볕이 뜨겁지 않은 아침이나 저녁 시간대에 운동하는 게 좋고, 평소보다 운동강도를 20% 정도 낮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운동 후에는 탈수 예방을 위해 갈증이 없더라도 충분한 양의 물을 섭취하고, 땀을 많이 흘렸다면 이온음료 등으로 염분·미네랄을 보충해야 한다.

◆치맥은 당분간 자제

한여름은 술마시기 좋은 계절로 알려져 있지만, 알코올은 이뇨작용을 일으켜 혈액농도를 짙게 만들고, 탈수현상을 일으킬 수 있어 폭염에는 자제하는 게 좋다. 전용준 다사랑중앙병원 내과 원장은 “더운 날씨에는 땀을 많이 흘려 체내수분이 줄어드는데, 여기에 음주까지 가해지면 탈수 현상이 가속화된다”고 말했다. 이어 “더위로 이미 심장부담이 증가한 상태에서 술을 마시면 급격한 혈압변화가 일어나고 혈액이 끈적해지며 심혈관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만성질환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는 일시적인 고혈당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고혈압 환자는 심장마비 등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단, 건강한 사람도 폭염에 술을 마시면 더 빨리 취하고 탈수증상이 심해지므로 당분간 술을 자제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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