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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7-23 03:00:00, 수정 2018-07-22 19:17:31

    '홍미노트5' 싼게 비지떡?… 써보면 놀랄 걸

    샤오미, 20만원대에 한국 출시
    애플·삼성·LG의 고가 제품들과
    비교해도 성능 차이 찾기 어려워
    온라인 판매·AS센터 부족은 단점
    • [한준호 기자] 샤오미는 ‘대륙의 실수’에서 ‘스마트폰 버전 유니클로’로 거듭날 수 있을까.

      중국 가전업체인 샤오미가 우리나라 스마트폰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하면서 가성비를 앞세워 성공신화를 써내려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본토에서 1위 스마트폰 제조사인 샤오미는 세계 시장에서도 무서운 속도로 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의 조사에서 샤오미의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2017년 1분기 3.6%에서 2018년 1분기 8.2%로 두 배 이상 늘어났다. 얼마 전 인도에서는 애플에 이어 삼성전자까지 밀어내며 점유율 1위로 올라서기도 했다.

      이처럼 잘나가는 샤오미의 홍미노트5가 국내 유통업체인 지모비코리아를 통해 판매를 시작했다. 지모비코리아는 최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호텔에서 홍미노트5 출시 행사도 열었다. 샤오미의 제품 출시 행사는 국내에서 처음이었고 수백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정승희 지모비코리아 대표는 무대 위에 올라 “샤오미 보조배터리는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성비가 좋아 ‘대륙의 실수’라는 애칭으로 불렸다”며 “홍미노트5 역시 최고의 가성비를 보여주는 제품이라 성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설립 20년이 채 안된 샤오미의 세계 재패 요인으로는 온라인 판매와 이로 인한 착한 가격에 훌륭한 성능 등이 꼽힌다. 정승희 대표는 “최고의 재료를 써서 최고의 제품을 만들면서도 마진은 단 5%만 붙이는 가성비 전략으로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것이 샤오미의 경영 철학”이라고 인기 비결을 설명했다.

      국내에서 20만원대 후반에 출시된 홍미노트5의 상품 경쟁력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단 애플, 삼성, LG의 고가 제품들과 비교해도 성능 차이는 찾아보기 어렵다. 무엇보다 인상 깊은 것은 카메라였다. 아이폰8과 행사장에 전시된 홍미노트5를 직접 비교해보니 촬영 모드일 때 홍미노트5는 훨씬 더 선명하고 색감도 깔끔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여기에 사람의 얼굴을 촬영할 때 콧날을 오똑하게 해준다거나 피부 잡티를 알아서 없애주는 인공지능 뷰티파이 기능까지 장착했다. 사람의 얼굴을 배경보다 더 또렷하게 잡아주거나 훨씬 더 많은 빛을 끌어모아 야간 촬영 시에도 대낮에 찍은 것과 거의 동일한 효과를 내는 사진을 얻을 수 있다는 점 역시 매력 요소였다. 64GB(기가바이트)의 저장공간을 갖췄고 배터리 용량은 4000㎃h다.

      이 정도면 홍미노트5가 저렴한 가격에 고품질 의류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는 유니클로처럼 되지 말란 법도 없다. 정승희 대표도 국내 성공 가능성에 자신감을 보였다. 출시 행사 후 따로 만난 정승희 대표는 “현재 각 채널별로 반응이 좋다”면서 “앞으로 샤오미의 스마트폰 전 라인업을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그럼에도 여전히 ‘중국산은 싸구려’라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인식부터 지난해 사드 보복 사태 이후 악화된 반중국 정서까지 장애 요소도 상당하다. 또한 국내 시장에 진출하면서 오프라인 매장 하나 없이 AS(사후서비스)도 직접 챙기지 않는 것은 납득되지 않는 부분이다. 온라인 판매만 고집하던 샤오미가 얼마 전 인도와 유럽에 오프라인 매장을 개설한 것과 비교하면 한국 시장에 여전히 신경을 쓰지 않는 듯한 인상을 준다. AS 역시 국내 내비게이션 업체인 아이나비의 전국 9개 AS센터에서만 가능하다. 이에 대해 정승희 대표는 “저도 솔직히 국내에 오프라인 매장을 꼭 열고 싶은데 워낙 마진율이 낮아 당장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AS센터가 부족하다는 지적에는 “AS센터는 아이나비를 통해 충분할 것으로 본다”고만 했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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