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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정려원이기에 가능했던 ‘기름진 멜로’ 단새우

입력 : 2018-07-18 11:05:15 수정 : 2018-07-18 11: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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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정려원이기에 가능했던 ‘단새우’였다. 사랑도 일도 직진하는 단새우의 매력이 안방극장에 해피 바이러스를 선사했다.

지난 17일 종영한 SBS 월화드라마 ‘기름진 멜로’는 대한민국 최고 중식당 스타셰프에서 다 망해가는 동네 중국집의 주방으로 추락한 남자의 사랑과 생존, 음식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 달궈진 웍 안의 팔팔 끓는 기름보다 뜨거운 세 남녀의 핫한 연애담을 그렸다.

극중 정려원은 파산한 재벌가의 딸 단새우 역을 맡았다. 상류층 자제답게 취미가 승마, 특기가 펜싱인 그녀였지만, 하루아침에 방 한 칸 없는 신세로 전락했고, 설상가상으로 혼인신고까지 마친 신랑은 결혼식장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절망적인 순간에 서풍(이준호)이 만들어 주는 자장면으로 그와의 인연을 시작하는 독특한 인물이 단새우였다.

이처럼 재벌 2세에서 파산녀로, 동네 중국집 ‘헝그리웍’ 불판 보조에서 호텔의 자랑 ‘화룡점정’의 불판 막내가 되기까지 정려원은 단새우 그 자체였다. 특유의 섬세하고 달달한 감정 연기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자칫하면 4차원, 엉뚱하기만 한 캐릭터로 그려지고 말았을 캐릭터였지만 정려원은 그마저 설득력있게 그려냈다.

이제 ‘믿고 보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KBS 2TV ‘마녀의 법정’에서 에이스 검사 마이듬 역을 맡아 독종 마녀 검사의 똑 부러지는 걸크러시 매력을 선보인 그는 또 한번의 ‘인생 캐릭터’ 탄생을 알리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독차지한 바 있다.

그리고 ‘기름진 멜로’를 통해 ‘마녀의 법정’때와는 전혀 다른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단새우 캐릭터로 성공적인 연기 변신을 선보이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장혁과 이준호 두 남자의 사랑을 독차지 하지만 전혀 밉지 않은 그만의 매력으로 사랑스러운 단새우를 표현해냈고, 시청자들의 연애세포를 자극하는 매력으로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을 자랑했다.

정려원은 “‘기름진 멜로’가 마지막이라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시원하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생각이 든다”고 전하며 종영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그동안 ‘기름진 멜로’를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하다”며 시청자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어느새 10년이 넘는 연기생활을 이어 온 베테랑 배우가 됐다. MBC ‘내 이름은 김삼순’, SBS ‘샐러리맨 초한지’, tvN ‘풍선껌’ 등 스펙타클한 연기 변신을 선보인 정려원이 또 어떤 모습으로 찾아올지 기대를 모은다.

jgy9322@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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