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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랑’에서 ‘더 문’까지… 한국 영화, SF 소재에 빠지다

입력 : 2018-07-18 10:29:05 수정 : 2018-07-18 10:2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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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배진환 기자]

그동안 할리우드에서나 볼 수 있었던 SF 소재들이 한국 영화에 잇따라 등장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마녀’(박훈정 감독)가 한국 영화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색다른 소재와 강렬한 액션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SF 액션 ‘인랑’이 오는 25일 개봉한다. ‘인랑’은 일본의 거장 오시이 마모루 감독 원작의 1999년판 애니메이션을 영화로 옮긴 작품으로, 김지운 감독이 한국적인 설정으로 바꿔 연출한 SF 영화다. 2029년 한반도를 배경으로 인간병기 인랑의 활약을 그렸다.

이처럼 충무로에서 SF가 인기 장르로 떠오른 것은 소재의 다양화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눈높이가 높아진 관객의 요구에 맞추고, 할리우드 영화와 대적하기 위해서는 기존에 다루지 못했던 SF 소재를 파고들 필요가 있었다는 것이다. 아울러 잘 만들어진 한국형 SF 영화는 글로벌 마켓을 공략할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에 좋은 흐름으로 해석된다.

물론 이런 시도가 이전에 없었던 것은 아니다. 소재 빈곤에 시달리던 한국 영화에서도 SF 장르에 대한 도전이 수차례 이어졌지만 번번이 실패로 끝나며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하지만 여러차례 실패를 통해 이제는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쌓이고 있다. 무엇보다 컴퓨터그래픽(CG)과 특수효과, 세트 등 관련 기술이 할리우드 수준에 버금갈 정도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특정 기술에서는 이미 할리우드에 수출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점에서 ‘국제시장’ 이후 4년 만에 연출작을 결정한 윤제균 감독의 ‘귀환’과 김용화 감독의 차기작 ‘더 문’ 등 제작을 앞둔 두 SF 영화가 주목받고 있다.

‘귀환’은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정거장 ‘쉘터-03’을 배경으로 불의의 사고로 홀로 그곳에 남겨진 우주인과 그를 귀환시키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가슴 뜨거운 사연을 그린다. 윤제균 감독이 감동적인 스토리 연출에 일가견이 있다는 점에서 ‘귀환’은 관객들을 울리는 한국형 SF가 될 것으로 기대가 크다.

‘더 문’은 우연한 사고로 우주에 홀로 남겨진 한 남자와 그를 귀환시키려는 지구의 또 다른 남자의 휴먼 SF 영화다. 이 영화를 연출할 김용화 감독은 ‘미스터 고’, ‘신과 함께’를 통해 꾸준히 VFX(시각특수효과) 세계의 문을 두드려 왔다. VFX 전문회사 덱스터스튜디오를 직접 운영하며 중국에 수출하기도 했다. 따라서 차기작 ‘더 문’에서는 특수효과가 SF 소재를 더 리얼하게 꾸며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jbae@sportsworldi.com

사진=영화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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