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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8-07-11 03:00:00, 수정 2018-07-10 18:28:29

    이번에는 안전성 논란… 바람잘 날 없는 아시아나

    美 LA행 항공기 9일 기체 결함 회항
    • [전경우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신뢰도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기내식 파동으로 드러난 박삼구 회장 등 경영진의 도덕성 문제가 이젠 안전성 논란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난 9일 오후 9시 20분 인천국제공항을 떠나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향하던 아시아나항공 OZ204편은 기체 이상으로 되돌아왔다. 태평양 상공에서 타이어 공기압 이상이 감지된 게 이유다.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날 오전 대체기를 투입했지만 승객 304명은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12시간 이상 목적지에 늦게 도착하는 불편을 겪었다. 나흘 전인 4일에도 인천에서 LA로 떠나는 아시아나항공 여객기는 정비 문제로 출발이 6시간이나 지연됐다.

      앞서 지난달 26일에는 김포공항에서 대한항공 여객기와 날개를 부딪치는 사고를 냈고, 바로 다음 날은 중국 톈진행 여객기가 이륙 직전 조향장치에 문제가 발견돼 다시 공항 계류장으로 돌아간 까닭에 승객 100여명이 예기치 못한 불편을 경험해야 한다.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안전성 우려는 오래전부터 꾸준히 제기돼 왔다. 2011년 화물기 화재 추락 사고, 2013년 샌프란시스코공항 추락 사고, 2015년 히로시마공항 충돌 사고, 2014년 사이판행 여객기 엔진 이상 사고 등 아시아나는 끊임없이 크고 작은 사고에 시달렸다. 국토부 자료에 따르면 LCC(저비용항공사)를 포함한 국적 항공사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은 가장 많은 정비 불량 문제를 일으킨 항공사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총 41회의 회항을 결정했고 승객들은 평균 8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대부분이 기체 자체 문제나 부품 내부결함이 원인이었고, 엔진을 교체해야 할 정도의 심각한 고장도 5회에 달했다. 운행 잘못이나 수리 실수로 인한 사건도 3회나 발견됐다.

      항공기의 안전을 책임져온 정비사들은 박삼구 회장의 경영권 확보에 눈이 먼 회사가 정비 분야 투자를 하지 않아 벌어진 문제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최근 기내식 파동 이후 전·현직 정비사들은 여러 언론을 통해 “부품을 돌려막기를 하고 있어 안전성이 우려된다”며 “베테랑 정비사들이 계속 회사를 떠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8일 2차 서울 광화문 집회에 나온 한 승무원은 “정상적인 운항이 불가능한 상태인데 그대로 비행을 강행한 사례가 여럿 있어 너무 무서웠다”며 “최근 기내식 문제가 발생하며 승무원들의 근무 형태에 과부하가 걸린 것도 안전운항을 저해하는 큰 위험 요소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또 다른 직원은 “이익이 나도 다른 계열사를 지원하느라 재무상태가 좋지 않은 회사가 쥐어짜기식 비용절감만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회사를 이렇게 만든 박삼구 회장과 경영진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관리 감독을 해야 하는 국토부는 아시아나의 규정 위반 여부를 조사중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항공기에서 부품을 장탈해 다른 비행기에 장착하는 정비방식, 즉 부품유용은 항공안전법에 따라 법적으로 인가되고 전 세계 항공업계에서 운용되는 방식이고, 안전에는 문제가 없는 정비방식으로 확인되고 있다”며 “규정과 절차에 의한 정비활동을 수행하고 있고 부품 수급 역시 사용량에 의거해 적절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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