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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맏언니' 임영희가 지적한 단일팀 성패 가를 요소는?

입력 : 2018-07-10 15:16:25 수정 : 2018-07-10 14:5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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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진천 이재현 기자] “직접 북측 선수들을 보긴 했는데, 시간이 좀 필요할 것 같아요.”

대한체육회는 10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제 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게임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을 포함해 국가대표 선수단 및 지도자 등 30명이 참석해 대회를 향한 목표와 각오를 밝혔다.

여자농구의 임영희(38‧우리은행)은 현장에서 가장 많은 이목을 끌었던 인물. 여자농구 대표팀이 남북 단일팀으로 구성돼 대회에 나서기 때문. 게다가 최근 남북통일 농구 대회를 통해 평양에서 북측 선수단의 경기력을 직접 지켜본 일도 있다.

역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북측 선수단의 전력이다. 비록 북측은 총 3명의 선수(임원 1명)만 파견하는 탓에 9명이 선발된 남한 대표팀보다 보조적인 역할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나 남한 선수단의 사정 탓에 북측 선수단의 책임감이 막중해졌다.

WNBA(미국여자프로농구)에서 활동 중인 박지수의 참가가 사실상 어렵고 부상 선수가 많아 전력 공백이 우려되는 만큼, 실질적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들의 합류가 절실하다.

그러나 임영희는 북측 선수단의 기량이 단일팀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할 중대 요소로 생각하진 않았다. 오히려 다른 부분을 지적했다. 바로 완전체 단일팀의 빠른 구성과 의사소통을 꼽았다.

임영희는 “북측 선수단이 합류할 것을 예상해 훈련하고 있지만, 세부적인 정보가 부족하다. 누가 합류하게 될지도 알지 못한다. 따라서 북측 선수들의 빠른 선발 및 합류가 중요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언어의 장벽도 단일팀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 통일 농구 대회가 아니었다면 쉽게 얻지 못했을 귀중한 교훈이다. 임영희는 “평양에서 북측 선수단과 경기를 해 봤는데, 생소한 농구 용어를 사용한다는 점을 발견했다. 솔직히 잘 못 알아듣는 용어도 있었다. 농구는 선수 간의 의사소통이 무척 중요한 종목이다. 따라서 의사소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북측 선수들의 빠른 합류가 절실하다”라고 힘줘 말했다.

오랜 시간 떨어져 있다가 하나로 뭉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향후에도 여러 난관이 예상되지만, 임영희는 “여자농구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관심을 받는 만큼, 관심에 보답할 수 있도록 본선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단일팀의 성공을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 속에서 ‘맏언니’의 마지막 아시안게임은 이미 시작됐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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