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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경험치 ‘쑥쑥’ 문선민, 득점왕 경쟁 뛰어들다

입력 : 2018-07-08 14:35:35 수정 : 2018-07-08 14: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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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득점왕 경쟁에 문선민(26·인천)이 본격적으로 나설 태세다.

문선민은 지난 7일 K리그1 선두 팀 전북과의 경기에서 멀티골(3-3 무)을 작렬했다. 단 45분만 뛰고도 폭넓은 움직임에 빠른 공간 침투, 침착한 마무리로 전북 수비를 괴롭혔다. 지난 2라운드에 이어 전북전 2경기 연속 멀티골이다.

국내 공격수 중 단연 돋보이는 결정력이다. 문선민은 7일 현재 8골을 넣으며 팀 동료 무고사와 함께 득점 공동 3위다. 선두 제리치(강원)와는 3골 차다. 국내 공격수 가운데 문선민보다 많이 넣은 선수는 없다. 이동국(전북)이 그나마 6골로 뒤를 쫓고 있을 뿐. 5골 이상 넣은 국내 선수도 없다. 여기에 문선민은 18개의 유효슈팅 중 8개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순도 높은 결정력을 과시하고 있다.

문선민은 스웨덴 리그에서 5년간 활약한 뒤 지난 시즌 K리그에 데뷔했다. 첫 시작은 좋지 못했다. 기대를 안고 30경기에 나섰지만 단 4골에 그쳤다. 스피드는 위협적이지만 스웨덴과 확연히 여름 날씨 적응에 애를 먹었다.

올 시즌은 이를 극복하고자 근력 운동에 집중하는 등 단단히 준비했다. 효과가 좋았다. 시즌 초부터 득점포를 가동하며 인천 공격을 이끌었다. 여기에 월드컵 대표팀 발탁이라는 생각지 못한 행운까지 굴러들어왔다. 최종 엔트리 명단 발표에서 첫 대표팀 부름을 받은 문선민은 월드컵이라는 큰 무대에서 활발한 움직임과 투지로 국민에 강한 인상을 심었다.

문선민 역시 “월드컵에서 세계적인 선수들과 붙어본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고백했다. 여기에 과감하지 못했던 월드컵에서의 아쉬움을 털어내려고 한 것인지 전북전에서는 슈팅 찬스에서 주저 없이 때리는 모습까지 보여줬다. 인천이 원하던 바로 그 모습이다.

문선민의 결정력이 꾸준히 유지된다면 남은 경기에서 산술적으로 12골 이상을 더 넣을 수 있다. 20골이면 지난 시즌 득점왕 조나탄(22골)을 위협하는 수치다. 득점왕 경쟁에 빼놓을 수 없다는 얘기다. 월드컵 경험치를 먹고 성장한 문선민의 질주가 어디까지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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