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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원배의 성형노트] 쌍꺼풀수술, '국민성형'으로 떠오른 이유는

입력 : 2018-07-02 19:12:31 수정 : 2018-07-02 19: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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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 지속적인 인기를 끄는 성형수술은 단연 ‘쌍꺼풀수술’이다. 시원하고 커다란 눈매는 호감가는 인상을 주는 미적 요소다. 한국 여성은 유전적으로 10명 중 3명 꼴로 쌍꺼풀이 생긴다고 알려져 있지만, 나이가 들면 어느새 쌍꺼풀을 갖고 있는 것만 봐도 수술이 얼마나 성행하는지 알 수 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성형수술은 감춰야 할 것으로 통했지만, 이제는 분위기가 다르다. ‘눈성형은 성형수술 축에도 끼지 못한다’는 인식까지 생겼다.

한국에서 쌍꺼풀 성형이 꾸준히 인기인 것은 타고난 특성에 기인한다. 한국인의 눈은 지방과 조직이 많아서 두툼하고 쌍꺼풀 주름이 없다. 눈두덩이 지방으로 인해 더 답답한 인상으로 보이기 쉽다. 특히 한국인의 약 60%가 지닌 몽고주름도 눈을 답답하게 만드는 원인이다. 이는 눈과 코시울이 접히는 곳에 세로로 윗 눈꺼풀의 피부가 덮여 있는 부위를 지칭한다.

쌍꺼풀수술이 대중화된 지난 1980~1990년대에는 수술법이 한정적이었다. 이때만 해도 쌍꺼풀수술은 ‘서양인의 아름다움을 흉내낸다’는 비판도 받았다. 대부분 피부를 절개하는 절개법 수술로 이뤄지고, 눈꺼풀 라인을 굵고 진하게 만드는 게 대세였다. 눈 재수술은 애초에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요즘엔 눈성형 기법이 발전하며 재수술이 가능해진 것은 물론, 동양적이면서도 오밀조밀한 인상을 만들어내는 추세다. 고전적인 절개법, 미세한 바늘을 이용해 피부와 결막 사이를 봉합사로 고정하는 매몰법, 최근 화제가 됐던 순간유착쌍꺼풀 등 다양한 방법이 섬세한 수술을 가능케 한 것이다. 여기에 앞트임·뒤트임·밑트임 등 눈을 위아래로 크게 만드는 시술까지 등장했다.

그럼에도 눈성형의 핵심은 단연 쌍꺼풀수술이다. 이는 일종의 기초공사로 볼 수 있다. 이후 필요에 따라 트임수술을 병행해 보다 자연스러운 이미지를 구현한다. 쌍꺼풀수술을 받으면 눈 면적은 보통 15% 정도 커진다. 눈두덩에 지방이 많이 없고, 가로로 긴 외꺼풀인 ‘대박날 눈’이라면 최대 70~80%까지 확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쌍꺼풀수술 없이 앞트임·뒤트임·밑트임 등 세 가지 수술만 시행하면 눈 면적은 평균 10% 내외로 확장된다. 3개의 수술이 쌍꺼풀수술 하나의 효과에 미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쌍꺼풀수술과 병행할 경우 시너지가 커진다.

최근에는 성형·의료정보가 온라인에 범람하다보니 상담을 받기도 전 ‘이 수술법으로 해 주세요’라며 환자가 스스로 진단을 내려오는 경우가 적잖다.

특히 SNS 속 성형후기만 믿다간 낭패를 볼 수 있다. 광고 속 성형모델에게 적합한 시술이 자신에게 맞을것이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은 10대 어린 학생에서 빈번하게 나타난다. 이런 경우 풀림현상 등 부작용을 겪거나, 어울리지 않는 눈매로 형성돼 수술을 후회할 우려가 높다. 결국 무분별한 선택이 눈재수술로 이어지게 된다. 실제로 눈재수술로 우리 병원을 내원하는 10대 후반∼20대 초반 젊은층이 부쩍 늘어났다.

쌍꺼풀수술은 위험성이 큰 수술은 아니지만, 짧은 시간에 인상을 크게 바꾸는 만큼 신중히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다. 개인별 눈 형태에 따라 수술법을 각기 달리 적용해야 하는 만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뒤 자신에게 적합한 수술법을 모색해야 한다.

배원배 더멘토성형외과 원장, 정리=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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