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저분한 집뿐 아니라 상처받은 마음까지 치유해주는, 그것도 훈훈한 외모까지 갖춘 ‘당신의 하우스헬퍼’가 안방극장을 두드린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당신의 하우스헬퍼(연출 전우성·임세준, 극본 황영아·김지선)’ 제작발표회가 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 카프볼룸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전우성 PD를 비롯해 배우 하석진, 보나(우주소녀), 이지훈, 고원희, 전수진, 서은아 등이 참석해 드라마 소개 및 캐릭터 분석, 임하는 각오 등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드라마 ‘당신의 하우스헬퍼’는 완벽한 남자 하우스헬퍼가 머릿속도, 집도 엉망이 된 여자들의 살림과 복잡한 인생까지 프로페셔널하게 비워내고 정리해주는 이야기다. 전우성 PD는 “이 드라마는 집을 정리하면서 스스로의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성장한다는 의미에선 힐링드라마이며, 잃어버린 사랑과 우정을 회복하는 측면에선 청춘드라마라 할 수 있다”면서 “나쁜 악당 하나 없이, 보통 우리네 옆에 있는 사람들의 밝고 따뜻한, 건강한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대세는 웹툰 원작 드라마인걸까. 동시간대 방영 중인 드라마 tvN ‘김비서가 왜 그럴까’처럼 ‘당신의 하우스헬퍼’도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전우성 PD는 “이 작품의 연출을 하고 싶다고 생각한 것은 원작이 너무 좋았기 때문”이라면서 “하우스헬퍼는 고객의 문제를 해결해주지 않는다. 고객의 집을 정리해주고, 그 고객이 가장 힘든 순간에 옆에 있어줄 뿐이다. 그런데 그 과정을 거치면서 고객 스스로 자기 문제를 풀어 나간다. 소재도 그렇고, 국내에서 이런 방식으로 접근한 드라마가 없어 욕심이 났다. 원작에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독특한 소재만큼 시청률 공약 역시 인상적이다. 하석진은 ‘어느 정도의 시청률을 예상하느냐’ 질문에 “잘 모르겠다. 시청률을 예상하기가 정말 어려운 것 같다”면서도 “같은 시간대 방영하는 드라마 중 좋은 성적을 얻었으면 좋겠다. 어떤 기준으로 공약을 걸어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집을 직접 청소하러 가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아이디어를 냈다. 이에 고원희는 “시청률 10%가 넘으면 10분을 추첨해 청소하러 가겠다”고 맞장구를 치기도 했다.
드라마 ‘당신의 하우스헬퍼’는 4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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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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