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에서 개발한 ‘블소’는 e스포츠 종목으로 활용하기에 다소 까다롭게 여겨진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다. ‘리그 오브 레전드’와 ‘스타크래프트’, ‘오버워치’, 여기에 1년 전 혜성처럼 나타나 전 세계 게임 시장을 흔들고 있는 펍지의 ‘배틀그라운드’ 등 e스포츠로 시장에 안착한 대부분의 게임은 전략(RTS)에 기반하거나 총쏘기(슈팅) 장르에 속한다. 이런 연유로 ‘블소’가 e스포츠 시장에 자리잡을 수 있을지를 놓고도 보는 시각이 분분했다.
하지만 ‘블소’는 지난 2012년 소규모 PvP(게임 이용자끼리 대결) 대회인 일명 ‘비무제’(比武祭)에서 출발한 이후 2014년 부산에서 열린 게임 전시회 지스타에서 국가별 대항전으로 반경을 키우기 시작했다. 이듬해부터는 ‘블소’가 서비스되고 있는 국가에서 지역 리그 형태가 준비되면서 국제 대회(월드챔피언십)로 격상됐다. 2017년에는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최초로 서울광장에서 월드챔피언십 결승전을 개최해 화제를 모았다.
한국 대표팀이 될 첫 번째 무대인 시즌1은 앞서 6월 10일에 마감했다. ‘블소’ 마니아라면 매우 친숙한 GC 부산 레드 팀이 한국 대표 선발전 직행 티켓을 획득했다. 2017년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과 준우승한 선수들로 구성된 GC 부산 레드 팀은 4강전에서 쿠데타(KUDETA) 팀을 만나 풀 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힘겹게 승리를 따냈고, 결승에서 아이뎁스를 4대2로 물리쳤다.
시즌1에서는 한국 대표팀 선발전 입성과는 별개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선수들도 눈길을 끌었다. GC 부산 레드 팀에 맞서 격렬하게 저항한 쿠데타 팀의 핵심에는 이벤트 대회 문파대전에서 활약한 전병현 선수가 있었다. 문파대전을 통해 데뷔한 이상훈과 최지수 역시 냥냥(NyangNyang) 팀으로 참가했다.
시즌2의 총 상금은 시즌1에 비해 큰 폭으로 많아진 4000만 원 규모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새롭게 도전하는 팀 또는 이전 시즌에서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한 팀도 시즌2에서 만회할 수 있다”며 “올해 ‘블소 월드챔피언십’도 선수들의 무한한 도전과 관중들의 응원 함성으로 가득 채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블소’ e스포츠 약사(略史)
- 2012년 ‘블소’ 최초의 비무 대회
- 2013년 제 1회 비무연을 월 단위로 PC방에서 실시
- 2013년 비무제 무왕 결정전(서울 곰TV 스튜디오)
- 2014년 비무제 임진록(임요한 대 홍진호 이벤트 매치)
- 2014년 비무제 용쟁호투(한·중 대결, 부산 영화의 전당)
- 2015년 코리아 토너먼트 & 월드챔피언십
(한국·일본·중국·대만 팀 출전, 부산 영화의 전당)
- 2016년 코리아 토너먼트 (부산 해운대) & 월드챔피언십(부산 영화의 전당)
- 2017년 코리아 토너먼트 & 월드챔피언십
- 2012년 ‘블소’ 최초의 비무 대회
- 2013년 제 1회 비무연을 월 단위로 PC방에서 실시
- 2013년 비무제 무왕 결정전(서울 곰TV 스튜디오)
- 2014년 비무제 임진록(임요한 대 홍진호 이벤트 매치)
- 2014년 비무제 용쟁호투(한·중 대결, 부산 영화의 전당)
- 2015년 코리아 토너먼트 & 월드챔피언십
(한국·일본·중국·대만 팀 출전, 부산 영화의 전당)
- 2016년 코리아 토너먼트 (부산 해운대) & 월드챔피언십(부산 영화의 전당)
- 2017년 코리아 토너먼트 & 월드챔피언십
한국, 중국, 대만, 일본, 북미, 유럽, 러시아, 태국, 베트남 등 9개 국가 참가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최초로 서울광장에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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