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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호투로 믿음 쌓아가는 오승환, 마무리 자리도 넘보나

입력 : 2018-07-01 11:40:55 수정 : 2018-07-01 11:4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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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계속된 호투 속에 오승환(36‧토론토 블루제이스)을 향한 팀의 신뢰도 점점 두터워지고 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올 시즌은 무척 힘겹다. 리그 일정이 반환점을 돈 1일 현재 토론토의 성적은 39승 43패에 그쳤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의 성적. 와일드카드 경쟁조차 버거운 상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은 희박하다.

토론토의 발목을 붙잡은 것은 여러 요인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헐거운 마운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1일 현재 선발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4.80으로 아메리칸리그 11위에 머물고 있다. 시즌 평균자책점이 4.12(리그 10위)인 불펜진 역시 리그 내에서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한다. 물론 그럼에도 마운드에 희망적인 요소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바로 오승환을 포함한 베테랑 불펜 투수들의 선전이다.

특히 오승환의 6월 선전이 돋보인다. 비록 지난달 3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과 6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달아 3점씩 허용하는 악몽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8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을 시작으로 마무리까지 훌륭했다.

한국시각으로는 1일, 현지 시각으로는 30일에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디트로이트와의 2018 메이저리그 경기에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오승환은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3-3으로 맞선 9회 초에 등판했지만 침착하게 이닝을 매듭지었고 9회 말 토론토 선두타자 저스틴 스모크의 끝내기 솔로 홈런 덕분에 시즌 4승(2패)까지 챙겼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05로 소폭 하락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3점대지만, 지난 8일 이후 1일까지의 평균자책점은 0.79(11⅓이닝 1실점)에 불과하다. 잘 던지고 있다 보니 구단도 오승환을 신뢰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지난 5경기 중 4차례가 8회 이후 등판이다. 오승환 역시 최근 4경기에서 1승 1세이브 2홀드를 올리며 구단의 신뢰에 호성적으로 보답했다.

미국 매체 CBS스포츠는 1일 오승환의 시즌 4승 소식을 전하며 “제한선수 명단에 오른 로베르토 오수나와 부상자 명단에 오른 라이언 테페라가 없는 가운데, 오승환이 9회 동점 상황에서 등판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타일러 클리파드에 이어 두 번째 마무리 투수 옵션으로 꼽히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6월 호투를 앞세워 필승조로 굳건한 입지를 다진 오승환이 끝내 마무리 투수까지 올라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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